IPO 삼수생 케이뱅크, '밸류에이션'이 최대 난관

금융·증권 입력 2025-07-15 17:12:19 수정 2025-07-15 18:08:36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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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지난달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IPO(기업공개) 세 번째 도전에 나섰습니다.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약속한 상장 시점이 일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케이뱅크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최대 난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달 18일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IPO(기업공개) 세 번째 도전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올해 연말 임기를 마치는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의 어깨는 무거워졌고, 재무적 투자자(FI)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2021년 유상증자를 통해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MG새마을금고 등 FI로부터 7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후, 총 두 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결국 철회했습니다. 

당시 케이뱅크와 FI는 상장 시점을 2026년 7월까지로 약속했는데, 이를 어길 경우 FI가 풋옵션이나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고, 특히 대주주인 BC카드가 일부 지분을 인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됨에 따라 시간 압박이 커진 상황입니다. 

케이뱅크는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업계에서는 세번째 IPO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3년 반 만의 코스피 3000시대가 찾아왔고 시장 상황은 좋아졌지만, 케이뱅크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최대 난관으로 꼽힙니다.

케이뱅크는 2023년 2월과 지난해 10월 총 두 차례 상장 철회 이유로 투자 심리 위축과 시장 상황 악화를 지목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케이뱅크와 FI들이 원하는 밸류에이션과 시장에서 평가받는 밸류에이션의 간극이 컸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2차 IPO 도전 당시 공모희망가를 보면, 케이뱅크는 9500~1만2000원을 제시했고, 주관사단(NH투자증권·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A))은 8500원으로 조정하려 했지만, FI가 9500원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고수하면서, 결국 상장이 철회됐습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업비트에 대한 높은 수익 의존도와 별개로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인터넷은행 대비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의 포트폴리오 확장 속도가 느렸다는 점을 지적하며, 결국 이같은 수익 구조가 밸류에이션으로 이어졌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일각에서는 완고한 FI 뜻에 맞춰 공모 물량을 줄이거나, 시장 중심 밸류에이션으로 조정하지 않으면 세 번째 IPO 추진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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