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수십년째 방치중인 '제생병원'...개원은 하나

경기 입력 2025-07-17 18:17:41 수정 2025-07-17 18:17:41 정주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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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 경기북=정주현 기자]
30년 넘게 방치된 채 흉물로 남았던 동두천 제생병원이 최근 공사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원 시기는 아직도 안갯속입니다.
정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두천의 명산 칠봉산 자락 아래, 대형 병원 건물이 우뚝 서 있습니다.
건물은 완공 수준에 가깝지만, 의료시설로서의 기능은 전혀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공사 인부 몇 명과 출입을 관리하는 인원만 보일 뿐, 의료진은 한 명도 없습니다.
주변엔 상가나 인프라도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1995년 착공 당시만 해도 동양 최대 규모의 병원이 들어선다며 지역민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1996년 대순진리회 내부 분열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건물은 수십 년간 방치됐습니다.
제대로 개원한 적이 없고, 의료 인력 또한 배치된 적도 없습니다.

최근 서류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행정 요건이 대폭 강화된 탓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과거 건축 당시와 달리, 현재는 인근 타인 소유 토지를 일부 점유한 것으로 드러나 민사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행정과 법적 절차가 맞물려 개원 시점은 여전히 ‘백지’ 상태입니다.

동두천시의회는 2019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생병원을 “도시 경관을 해치는 흉물”이라 지적하며, 개원이든 철거든 명확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병원이 방치된 지 수십 년이 흐른 만큼,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는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입니다.

2023년에는 제생병원을 경기 북부 공공의료원의 최적 입지로 제안하며, 이미 갖춰진 병상 규모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오랜 갈등과 지연 속에 남겨진 건물을 더는 흉물로 방치하지 않기 위해선, 이제 재단과 행정당국의 실질적인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서울경제TV 정주현입니다./wjdwngus9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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