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도 시장 공략”…HD현대·포스코, 신시장 개척 속도

경제·산업 입력 2025-07-20 08:00:10 수정 2025-07-20 08:00:10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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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D한국조선해양]


[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세계 1위,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 기업들이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인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HD현대다. 인도는 최근 ‘해양산업 비전 2030(Maritime India Vision 2030)’과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을 통해 조선·해운 산업을 자국 주도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약 4조원 규모의 해양개발기금도 조성 중이다.

동시에 현재 세계 조선 시장에서 점유율 1% 미만인 자국 역량을 2030년 세계 10위, 2047년 세계 5위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파인엑스트라 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조선산업은 지난 2022년 9000만달러 규모에서 2024년 11억2000만달러로 급증했고, 오는 2033년까지 81억2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 입장에선 대형 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와 ‘조선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맺었다. 생산성 향상과 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해 기술 협력에 나서는 것. 향후 인도 및 해외시장에서 선박 수주 기회도 함께 모색한다는 계획.

인도는 10년간 1000척의 신규 선박 발주를 예고하면서 조선 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한국조선해양은 코친조선소의 도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단순한 협력 수준을 넘어 인도 해양산업 국가비전에 설계·기자재·인재 훈련 등 한국 조선의 DNA를 심겠단 목표다.

지정학적 이점도 있다. 인도는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와 가까운 전략적 위치에 있으며, 코친조선소의 생산 능력이 향후 세계 수준으로 올라오면 HD현대 입장에서는 제3국 추가 수주에서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철강에선 포스코그룹이 인도를 철강 공급 과잉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위기를 극복할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

블루오션인 인도 시장의 고성장세를 적극 활용하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도 추진 중이다. 철강 전문 분석 기관 WSD는 인도 철강 수요가 연평균 7%씩 증가해 2030년 1억9000만 톤(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인도 최대 철강그룹인 JSW그룹과 손을 잡고 현지 일관제철소 합작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일관제철소는 쇳물을 뽑아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선·제강 공정과 쇳물을 압축해 쇠판(슬래브)을 만드는 압연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다, 이외에도 2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추진 중이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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