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계열사 절반 정리…‘벌떼입찰’ 후폭풍?
경제·산업
입력 2025-07-23 18:50:39
수정 2025-07-23 18:50:39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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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미건설이 3년 새 자회사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미건설은 사업 기능을 세분화해 건설, 개발 등 각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것이란 설명인데요. 일각에선 공공택지 입찰에서 ‘벌떼입찰’ 의혹을 받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공정위는 심의를 거쳐 우미건설의 벌떼입찰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우미건설이 최근 3년간 계열사 수를 절반 가까이 줄였습니다.
2022년 14곳이던 종속기업 수는 지난해 12개, 그리고 올해 8개까지 감소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에 우산건설, 선우산업, 더블유엠건설, 중림건설 등 시공 위주의 자회사 4곳을, 지난해엔 우미종합건설, 강한건설, 상아건설을 흡수 합병했습니다.
여기에 개발·공급 중심의 명일건설과 청파건설은 신규로 편입했습니다.
시공사업 위주의 계열사는 정리하고, 부동산개발 분야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종합부동산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모습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우미건설이 공공택지 입찰 과정에서 벌떼입찰 의혹을 받아온 만큼 이번 계열사 정리가 이에 대한 조치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벌떼입찰은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입찰에 참여하고, 낙찰 받을 경우 모회사에 시공권을 주거나 공동 시공하는 방식인데, 정부는 이를 불공정 경쟁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미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83개 중 11개를 낙찰 받을 때, 22개 자회사를 동원해 958회에 걸쳐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벌떼입찰’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해 공정위 조사를 받았습니다.
벌떼입찰이나 부당지원이 확정될 경우 공공택지 입찰 자격 제한과 막대한 금액의 과태료 처분 등으로 재무 리스크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미건설은 “법인별로 사업 기능을 세분화해 건설, 개발 등 각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공정위는 “우미건설의 벌떼 입찰 관련 조사가 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있는 만큼 심의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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