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일판 솅겐 조약으로 18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제·산업 입력 2025-07-29 12:00:04 수정 2025-07-29 12:00:04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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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광패키지 제언...니혼게이자이 신문 집중 조명


한일관광협력 [사진=대한상의]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한·일판 ‘솅겐 조약’만으로 최대 184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한국에 더 유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새로운 성장 시리즈 한일 관광협력 경제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한일 상호 단일 관광비자 조약만으로도 한국의 관광수입은 최대 18억5000만달러 증가한다. 특히 보고서에서는 한일 공동 관광 상품 개발, 한일판 솅겐조약, AI 한일 관광 플랫폼 구축 등을 제언했다. 

김형종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ASEAN은 국가간 단일 비자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아세안식 솅겐 조약을 협의중이다. 이들의 유입 예측 모형을 바탕으로 예측되는 한일 단일비자의 한국쪽 추가 관광객은 최대 184만명, 관광수입은 최대 18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일자리는 4만3000개, 생산유발효과는 6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해외 관광객 1명의 1인당 소비지출은 2024년 기준 대략 1323.8달러이다. 이중 식음료나 쇼핑은 470달러, 숙박비 304달러, 문화서비스 160달러, 의료서비스 지출 50달러이다. 관광산업이 단순 상품 구매 뿐 아니라 문화, 의료 등 서비스 산업 전반에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있어 협력규모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큰 산업이다.

특히,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은 모두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관광산업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이 제한적”이라며 “양국 모두 보다 효과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 수립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상의는 실질적인 한·일 관광 협력 방안으로 공동 관광전략 수립, 외국 관광객에 한일 단일비자, AI 한일 관광 플랫폼 등을 제안했다. 먼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홍콩-마카오와 같은 인접 국가 간 연계 관광 사례를 참고해 양국 관광공사를 중심으로 공동 관광 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둘째로, 비자·전자여행허가(K-ETA) 등 복잡한 입국 절차가 관광 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만큼, 한국 또는 일본 비자를 보유한 제3국 국민에 대한 상호 무비자 입국 허용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비자 및 K-ETA를 적용받는 중국, 동남아시아(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관광객의 비중이 40.3%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AI 한일 관광 플랫폼 개발을 강조한다. 한일 양국을 연계해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지불결제 시스템 공동화, AI 활용한 금융·교통·문화 서비스 공동 지원, 한·일 지방 항공노선 및 교통편 확충 등을 통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발간한 ‘새로운 질서, 새로운 성장’ 책자에서 관광을 국가간 쉽게 손을 맞잡을 수 있는 분야로 정의하며, 장기적으로 한국 내 일본 빌리지, 일본내 한국 빌리지 아이디어까지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지난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日本経済新聞)에도 집중 보도됐다.

신문은"대한상의는 동 책자를 통해 한일 양국의 국내총생산을 합치면 6조 달러 규모의 경제권"이라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에서 한일은 단독으로 위기극복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자절차 간소화를 통해 기술 인재의 왕래를 촉진하는 메가 샌드박스 아이디어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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