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텍에이치, KIST 기술사업화로 재생탄소섬유 해외수출 본격화

경제·산업 입력 2025-07-29 10:54:34 수정 2025-07-29 10:54:34 김민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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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기술이전 후 케이그라운드벤처스 투자로 글로벌 성과 창출해
호주 Matrix 사에 2톤 규모 수출 성공,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기대

[사진=카텍에이치]

[서울경제TV=김민영 인턴기자] 재생 탄소섬유 전문 기업인 카텍에이치는 폐 탄소섬유 복합재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 '밀카본'의 공정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첫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첫 수출 물량인 2톤 분량의 밀카본은 호주의 에너지∙광업분야의 복합재 전문생산 기업인 Matrix Composites & Engineering사에 공급됐다.

카텍에이치가 개발한 ‘밀카본’은 탄소섬유를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분쇄하여 제조하는 분말 형태의 소재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된다. 카텍에이치는 탄소섬유 복합재 스크랩으로부터 탄소섬유를 재생시키고 밀카본을 생산하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카텍에이치는 2017년 KIST가 개발한 화학분해 방식의 탄소섬유 재생기술을 이전 받고 홍릉 첨단과학기술사업화 펀드 운용사 케이그라운드벤처스의 투자 유치 및 스케일업 지원을 통해 지난 8년여 간 공정기술을 개선시켜 왔으며 최근에는 재생한 탄소섬유를 마이크로 단위의 분말로 재탄생키는 기술까지 완성했다. 

조남훈 케이그라운드벤처스 대표는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카텍에이치의 이번 수출은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고가의 탄소섬유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해 글로벌 자원 순환 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출연연구소의 혁신적인 기술을 기술사업화펀드 투자 지원을 통해 양산 및 수출까지 이뤄낸 케이스”라며 “지원을 통해 한국 ESG생태계의 기술역량과 글로벌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을 계기로 만들어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ESG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카텍에이치의 재생 탄소섬유 기술력이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호주 Matrix사는 해저, 해양 및 자원개발 산업에서 탄소섬유 복합재에 대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카텍에이치의 밀카본 품질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 최종 구매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호주뿐 아니라 재생섬유 분야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보유한 일본과 글로벌 항공사, ESG에 엄격한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EU 글로벌 기업 등도 관심을 갖고 카텍에이치 양산제품 수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호 카텍에이치 대표는 "이번 첫 해외 수출은 그동안의 기술 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이자, 카텍에이치가 글로벌 재생 탄소섬유 시장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재생 탄소섬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친환경 미래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텍에이치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주요 복합재 시장을 중심으로 밀카본 및 기타 재생 탄소섬유 제품의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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