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 속 ‘K-브랜드’ 수출 선방…관세 변수는 ‘빨간불’
경제·산업
입력 2025-08-01 17:39:32
수정 2025-08-01 18:35:06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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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5% 상호관세 부과…가격 조정 불가피
북미 수출 비중 높은 K푸드·K뷰티 '직격탄'
관세 리스크에 수출 전략 재조정 필요성 대두
[앵커]
자동차 산업과 함께 K푸드·K뷰티 등 주요 수출 품목도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빨간 불이 켜지는 모습입니다. 국내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통업계 전반이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불투명한 전망 속에 전략 수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하반기 유통업계의 최대 변수는 단연 미국의 상호관세 강화 조치입니다.
오늘(1일)부터 미국 정부는 새로 설정한 15%의 상호관세를 전격 부과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의 가격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미 지난 분기 도입된 보편관세에 이어 3개월 만에 또 한 차례 관세 부담이 가중되면서 실질적인 현지 판매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직격탄을 맞게 된 건 북미 수출 비중이 높은 K-식품과 K-뷰티 업계.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7.1% 증가했고, 그 가운데 북미 시장은 24.3%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가공식품 중 라면 수출 증가율이 24%로 가장 높습니다.
대표적인 라면 수출 기업인 삼양식품의 경우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이미 80%에 육박할 정도라 관세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
반면, CJ제일제당, 농심 등 주력 제품을 미국 공장 현지에서 생산하는 기업들은 이번 관세 협상의 영향이 미미할 예정입니다.
화장품 수출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약 55억달러, 한화로 7조6000억원에 달하며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수출만 따로 보면 약 10억2000만달러로, 1위인 중국(10억8000만달러)과의 격차도 불과 6000천만달러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바짝 쫓고 있고, 최근 5년 동안 미국 수출액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미국 시장은 K-뷰티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K-브랜드들의 수출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관세 장벽이라는 새로운 변수 앞에서 수출 전략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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