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소비 시대…유통·식품家, 일상과 문화를 잇는 브랜딩 전략 확산

경제·산업 입력 2025-08-01 13:45:06 수정 2025-08-01 13:45:06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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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즐기는 문화 형성…소비자 일상 속 문화 콘텐츠

[사진=제스프리]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받는 것보다, 브랜드와의 자발적이고 감각적인 관계 맺기를 선호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음악·영상·디지털 기술과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형 브랜드 경험’이 주목받고 있다. 광고와 홍보를 넘어, 브랜드가 대중이 즐기는 문화의 언어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일상에 스며드는 새로운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브랜드를 정보의 주체가 아닌 ‘일상·문화적 경험의 플랫폼’으로 전환시키며,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와 공유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최근 화제를 모은 EBS 캐릭터 ‘펭수’의 ‘콩국수’ 음원 발매도 이러한 변화를 잘 나타낸다.

이는 단순 인기 캐릭터를 넘어, 음악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의 문화생활 영역에 진입하며 브랜드와 캐릭터가 어떻게 대중 문화 속에 포지셔닝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최근 유통 및 F&B·식품 업계에서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나 메시지를 문화 코드와 결합해 소비자 일상 속 문화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제스프리는 지난달 23일 마스코트 캐릭터 ‘키위브라더스’를 ZSP라는 가상 레이블 소속의 아이돌로 설정해, 아티스트 AKMU 이수현과 협업한 ‘빈틈없이 꽉’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콘텐츠는 음악을 통해 ‘영양이 빈틈없이 꽉 찬 밀도푸드’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소비자를 단순 시청자에서 문화 경험의 참여자로 전환시켰다.

특히 청량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MZ세대가 선호하는 아이돌 세계관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 핵심이다. 캐릭터를 단순 소비재 상징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소비하는 음악 콘텐츠 영역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환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동시 진행한 생성형 AI 기반 소지 참여 이벤트는 개개인을 위한 커스터마이즈 경험을 제공하며, UGC(User‑Generated Content)로 확산되면서 브랜드와 소비자가 ‘문화적 연결’을 맺는 매개로 기능했다. 제스프리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음악과 AI 기술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화로 풀어내며 소비자 일상에 보다 밀착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7월, 브랜드 팬덤과 디지털 세계관을 연결하는 캠페인 ‘빙그레 비밀학기’ 시즌2를 통해 Z세대를 겨냥하는 AI 기반 브랜드 체험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는 이벤트가 아닌 소비자가 브랜드 세계관을 함께 경험하고, 개인화된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된 문화형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빙그레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고유 세계관을 단순한 마케팅 자산을 넘어, 하나의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시켰다. 빙그레의 세계관 속 ‘학기’라는 설정에 AI 기술을 자연스럽게 결합해, 브랜드가 소비자 일상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뿐만 아니라 매일유업은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와 세계적인 캐릭터 ‘무민(Moomin)’의 협업을 통해, 단순한 제품 마케팅을 넘어 감성 콘텐츠 중심의 브랜딩을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전개 중이다. 브랜드 철학을 소비자 일상과 문화 속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시도로, 귀리 음료의 ‘착한 생산 과정’을 친근한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브랜드 필름으로 풀어냈다.

또한, 브랜드 경험을 실생활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어메이징 오트 활용 카페들과의 협업, 무민 굿즈 구성 등 다양한 오프라인 터치포인트를 마련해 소비자와의 일상적인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소비자가 브랜드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보는 것을 넘어, 직접 경험하고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문화 콘텐츠 중심의 브랜드 관계 맺기를 확장 중이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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