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아카데미극장 철거 방해 혐의자들에 대한 처벌불원서 제출 결정…"화합·상생·발전"
강원
입력 2025-08-01 15:38:43
수정 2025-08-01 15:39:17
강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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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상인들 대승적 동의에 감사
- 이달 11일 1심 선고 … 선처 요청
1일 오전 강수 원주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 통합과 지역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했다"며 "그들의 순수한 의도와 지역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도유망한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용서와 포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과 화합에 무슨 선결조건이 필요하겠나"라며 "아친에 대한 처벌 불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고 선처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등에 편승해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일부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더 이상 갈등과 분쟁이 아닌 화합과 상생을 추구하는 원주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소·고발을 당하며 정신적 피해를 입은 공무원들과의 면담도 진행했다. 그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등 갖은 고초를 겪었음에도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한 시장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저의 의지에 힘을 실어준 공무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시위 기간 유·무형의 피해를 본 풍물시장 상인들도 불원서 제출에 동의했다. 원 시장의 결정에 여야 정치인들의 엇갈린 압박도 있었다.
원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지금 필요한 건 화합과 통합, 그리고 상생의 물꼬"라며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시민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조속한 처벌불원서 제출을 촉구했다. 반면 맑은보수연합 측은 "제3자 등 정치권에서 갈등을 선동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점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당사자인 아친이 먼저 공무원과 시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더욱 강경했다. "아카데미극장 철거는 시의회의 정당한 의결로 이뤄진 사안"이라며 "의결 후 민주당 의원들이 삭발까지 하며 철거를 방해하며 선동한 건 군중심리를 이용한 정치적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아무일 아니라는 듯 처벌불원을 운운하는 것은 시민과 공직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사과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불원서 제출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아카데미극장 철거 반대 시위는 원주시가 옛 아카데미극장을 안전문제 등으로 철거하려 하자 문화재적 가치와 역사성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아친'이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이들은 철거 현장에 진입해 공무원들과 마찰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24명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최근 검찰로부터 벌금형과 실형 등의 구형을 받았다. 아카데미의 친구들에 대한 1심 선고는 이달 11일 열릴 예정이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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