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활성 기대"…비트마인에 몰린 서학개미

경제·산업 입력 2025-08-02 09:24:29 수정 2025-08-02 09:24:29 권용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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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마인, 7월 해외 주식 순매수 1위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디지털 자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미국의 한 신생 암호화폐 종목에 대거 쏠렸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달(7월1일∼31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을 집계한 결과 '비트마인'(Bitmine)이 순매수액 2억4100만달러(약 3365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비트마인은 그 전달(6월)엔 순매수 상위 해외주식 명단에 전혀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가 지난 달 1위로 올라섰다.

비트마인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사가 있는 암호화폐 채굴·투자 업체로 올해 6월 초 중소형주 위주 시장인 '아메리칸 뉴욕거래소'(NYSE American·옛 AMEX)에 상장됐다.

이 회사는 유명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전략적으로 매집하는 특성 덕분에 상장 이후 빠르게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의 수혜주로 떠올랐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제 자산에 연동된 암호화폐를 뜻하며, 미국에서는 이 가상자산을 합법화하는 법안이 지난 달 통과됐다.

스테이블코인 열기는 이더리움의 인기도 부채질한다. 현재 50% 가량의 스테이블코인이 이더리움 기반의 네트워크에서 거래되는 만큼, 법제화 진척에 따라 이더리움의 몸값이 함께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현재 23억 달러(3조2230억원) 어치에 달한다. 이더리움 가격은 올해 6∼7월 2529달러에서 3696달러로 약 46% 올랐다.

지난달의 해외주식 순매수액 상위 10위권은 ETF를 제외하곤 모두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미국 기업이 차지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 대기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한 주(7월25∼31일) 사이 65조1622억원에서 68조6852억원으로 3조5000억원가량 늘었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으로, 통상 증시 투자 열기와 비례해 늘어난다.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자금인 신용거래융자는 같은 기간 21조7000억∼21조8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여윳돈을 보관하는 대표 파킹 상품인 CMA(자산관리계좌) 잔고는 지난 달 31일 기준 90조8273억원으로 한 주 새 4조원 넘게 증가했다.

다른 파킹 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는 같은 기간 226조146억원에서 224조934억원으로 1조9000억원가량 줄었다./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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