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에 불만 표출…연준의장직 유지 질문엔 "아마도"

경제·산업 입력 2025-08-02 11:47:28 수정 2025-08-02 11:49:15 권용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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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FRB]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거듭 비판하면서도 해임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케이블 뉴스채널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왜 해임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나는 주저 없이 그를 해고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이 당장은 자리를 지키는 것이냐'는 이어지는 질문에 "아마도 그렇다(most likely, yes)"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7, 8개월 뒤면 물러나고, 나는 다른 사람을 앉힐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에 끝나는데, 시장 혼란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임기 완료 전 인위적 교체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본부 건물 보수공사에 25억 달러를 지출하는 것을 두고 "파월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마치 스스로를 위한 궁전을 짓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러시아의 핵 위협에 맞서 미국 핵잠수함 두 대를 러시아에 좀 더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핵잠수함이 러시아에 가까워졌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 잠수함들은 러시아에 더 가까이 (이동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핵잠수함 이동 조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소련의 옛 핵무기를 언급한 이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핵잠수함 이동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핵무기 언급에 대해 "매우 나쁜 말들을 했다", "입이 거칠다"고 비판하며 "핵무기가 언급되면 나는 눈이 번쩍 뜨이고, 그건 궁극적 위협이기 때문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나 준비가 돼 있길 원한다. 그래서 핵잠수함 두 대를 그 지역에 보냈다. 그(메드베데프)의 말이 단지 말일 뿐, 그 이상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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