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美 바이오 투자 가속화…투자액 5000만달러 넘어
경제·산업
입력 2025-08-03 10:39:21
수정 2025-08-03 10:39:21
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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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랜드 테라퓨틱스' 시리즈B 투자자 참여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LG가 미국 암 치료제 개발사 지분을 확보하며 바이오 산업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LG는 최근 '스트랜드 테라퓨틱스'의 시리즈B(사업 개발 본격화 단계)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트랜드 테라퓨틱스는 미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메신저 리보핵산(mRNA) 치료제 개발사로 알려졌다.
2017년 매사추세츠공대(MIT) 바이오 엔지니어링 전공자들이 창업했으며, 체내 세포가 적절한 양의 정확한 항원을 제때 만들도록 프로그래밍하는 기술을 통해 암, 자가면역질환, 희귀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LG는 자사 벤처캐피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바이오 분야 누적 투자 금액은 5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까지 3500만달러였던 투자액은 올해 들어 1500만달러가 추가되는 등 7개월 만에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미래 사업으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들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희귀 비만 치료제 개발사 '아드박 테라퓨틱스'에 대한 두 번째 투자에 나섰다.
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이 회사는 식욕 억제를 통해 대사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 중이다. 현재 주요 치료제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으로, 2027년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LG는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에티온', 디지털 청진기를 활용한 심장·폐 질환의 조기 발견 설루션을 보유한 '에코 헬스', 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아셀렉스' 등에 투자했다.
바이오 영역에 AI를 연계하는 연구개발(R&D)도 강화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달 초 1분 만에 암 진단이 가능한 AI 모델 '엑사원 패스 2.0'을 공개했다.
엑사원 패스 2.0은 유전자 변이와 발현 형태, 인체 세포와 조직의 미세한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예측함으로써 기존에 2주 이상 걸리던 유전자 검사 시간을 크게 단축, 암 환자의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LG AI연구원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미국 내 최상위 의료 연구기관인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황태현 교수 연구팀과 세계 최고 수준의 멀티모달(Multi-modal) 의료 AI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구광모 LG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혁신 신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다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미래에 도전한다"며 고객의 삶을 변화시켜주는 기술로 AI와 바이오를 꼽았다./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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