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메디푸드 상반기 매출↑…“430종까지 늘린다”
경제·산업
입력 2025-08-06 09:58:36
수정 2025-08-06 09:58:36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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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메디푸드 첫 출시 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세

[서울경제TV=김민영 인턴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올 상반기 메디푸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신장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22년 메디푸드를 처음 선보인 뒤 매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씩 늘고 있는데, 올 들어서도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메디푸드는 케어푸드의 한 종류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라 질환별 영양 요구 특성에 맞춰 영양성분을 조절한 만성질환자용 전문 간편식을 말한다. 현재까지 당뇨식단, 고혈압식단, 암환자식단, 신장질환식단(투석환자용 및 비투석환자용 등 5종의 제조 기준이 고시돼 있다.
회사 측은 메디푸드가 호실적을 이어가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며, 배경으로 현대그린푸드가 메디푸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점을 꼽는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메디푸드의 섭취 목적이 지속적인 식이 조절로 질환별 영양섭취를 하는 것인 만큼, 질리지 않고 꾸준히 먹을 수 있도록 식단 종류가 많은 게 곧 메디푸드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가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식약처 허가를 받아 출시한 메디푸드 제품은 총 247종에 달한다. 이 라인업은 당뇨환자용·암환자용·고혈압환자용·투석 신장질환자용·비투석 신장질환자용 등 식단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다양한 메디푸드 식단을 개발할 수 있는 건 50년 이상 단체급식사업을 영위하며 다양한 영양 설계별 레시피를 확보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릉아산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아주대학교병원 등 전국 주요 의료시설들에 환자식을 제공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피드백을 반영한 레시피를 쌓아온 게 메디푸드 개발과정에 밑거름이 됐다.
여기에 제조시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메디푸드를 생산할 수 있는 점도 현대그린푸드가 메디푸드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는 데 한 몫을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0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케어푸드 전문 제조시설 ‘스마트 푸드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스마트 푸드센터에는 음식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부드럽게 조리 가능한 ‘포화증기오븐’ 등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전문 케어푸드 조리설비가 완비돼, 씹고 소화하기 편한 메디푸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냉동형 중심의 메디푸드 시장에서 냉장형 식단을 운영할 수 있는 것도 자체 생산시설을 갖춘 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그린푸드는 메디푸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는 2028년까지 메디푸드 식단 종류를 현재 247종에서 430종까지 7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식단 종류 확대와 더불어, 질환 전단계의 위험군이거나 가족력 등을 고려해 예방차원에서 식이조절을 하려는 소비자를 위한 ‘프리미엄 냉동 간편식’도 개발해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부장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투자로 다양한 메디푸드를 식단을 계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케어푸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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