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쓰면 돼”…판교 IT업계 고령화 가속
경제·산업
입력 2025-08-18 18:26:58
수정 2025-08-18 18:26:58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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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이 업무 현장에 자리 잡으면서 신입 채용의 문은 좁아지고, 직원 평균 연령은 높아지고 있는데요. 젊은 인재의 유입이 줄면서 혁신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국내 젊은 IT 인재들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혁신의 상징 판교.
AI 도입으로 신입 채용이 줄면서 최근 상황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판교 IT 기업들의 20대 직원 수는 빠른 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26명이었던 네이버의 20대 직원 수는 지난해 843명으로 감소했습니다.
20대 직원 비중은 3년 새 28%에서 18%로 줄었습니다.
카카오의 20대 직원 수도 같은 기간 1141명에서 821명으로 줄어, 20대 직원 비중은 28%에서 20%로 내려앉았습니다.
반면 40~50대 직원은 늘어, 네이버의 40대 이상 직원은 2년새 11%, 카카오의 50대 이상 직원은 51% 늘어났습니다.
신규 채용 규모도 눈에 띄게 축소됐습니다.
2021년 800명 이상 채용했던 네이버의 지난해 채용 규모는 258명에 그쳤습니다.
카카오 채용 규모 역시 994명에서 314명으로 줄었습니다.
게임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엔씨소프트의 20대 직원 수는 700명에 육박했지만 2년 새 300명 이상 줄였습니다.
NHN도 같은 기간 20대 직원 수가 100명 이상 줄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AI 도입 때문.
AI가 단순 개발과 테스트 같은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하게 되면서, 신입보다는 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자를 선호하게 된 겁니다.
업계에선 ‘AI가 1~2년차 개발자를 대체한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일각에선 이러한 변화가 단기적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젊은 인력 유입이 어려워지면서 업계 특유의 유연한 스타트업 문화가 약화되고 혁신 동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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