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송학사 석조여래좌상·복장유물, 전북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전국 입력 2025-09-10 13:19:35 수정 2025-09-10 13:19:35 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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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 내부서 '묘법연화경' 등 18점 출토…조선 후기 불교조각 연구 가치 높아

전북 순창군 인계면 송학사에 보관된 '석조여래좌상', 최근 복장유물과 함께 전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사진=순창군]

[서울경제TV 순창=최영 기자] 전북 순창군 인계면 송학사에 보관된 석조여래좌상과 그 내부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이 전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전북도는 지난달 22일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안을 의결했으며, 이달 5일 도보를 통해 고시했다. 이번 지정으로 송학사는 지역 불교문화 연구와 보존의 중요한 거점으로 주목받게 됐다.

송학사는 통일신라시대 개심사 터 위에 1960년대 새로 세워졌으며, 2009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번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은 높이 39.6㎝, 무릎 너비 27㎝의 비교적 작은 불상으로, 경주 지역에서 산출되는 불석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 내부에서는 △후령통 일괄(14점) △다라니(3점) △경전(1점) 등 총 18점의 복장유물이 발견됐다. 특히 '묘법연화경' 권4 일부와 불교 진언이 적힌 다라니는 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석조여래좌상은 매부리코 형태의 얼굴, 사실적으로 표현된 귀, 오른손을 무릎에 두고 왼손을 발 위에 올린 독특한 수인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조형 양식과 제작 기법으로 미루어 17세기 말~18세기 초 호남 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 충옥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송학사 석조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은 역사와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발굴과 보존에 힘써 지역의 소중한 자산을 후손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sound14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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