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로 심정지 등 '사망 위험 예측'…뷰노·에이아이트릭스 주목
경제·산업
입력 2025-09-15 18:48:46
수정 2025-09-16 13:43:04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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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AI 대표 기업 뷰노가 영상 판독 사업을 접고, 환자의 생체신호를 분석해 예후를 예측하는 솔루션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의료 패러다임이 ‘진단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이동하고, 영상판독 AI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입니다. 이금숙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AI는 크게 △엑스레이·CT 등 영상에서 병변 발견을 돕는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과 △환자의 혈압·맥박·체온 등 생체신호 추이를 분석해 심정지·사망 등 예후를 예측하는 솔루션으로 나뉩니다.
최근 예방 중심 의료가 강조되면서 병원 내 조기 경고 시스템 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예후 예측 솔루션이 빠르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예후 예측 AI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영상 판독 AI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돼 차별화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뷰노는 최근 영상 판독 솔루션 사업을 정리하고, 입원 환자의 생체징후(수축 및 이완기 혈압, 맥박, 호흡, 체온)를 분석해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딥카스(DeepCARS)’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0일 뷰노는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던 골연령 분석 솔루션 ‘본에이지’ 사업 일체를 마이허브에 27억 원에 양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흉부 CT 영상 판독 솔루션을 코어라인소프트에 매각했습니다. 모두 딥카스 중심의 사업 재편을 위한 행보입니다.
딥카스는 2022년부터 비급여 청구가 가능해졌고, 현재 국내 약 140개 병원, 5만여 병상에서 사용 중입니다. 현재 뷰노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딥카스의 매출 확대로 뷰노의 올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7% 증가한 16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에서는 뷰노 외에도 에이아이트릭스가 예후 예측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에이아이트릭스의 ‘바이탈케어(VitalCare)’는 심정지뿐 아니라 △4시간 후 패혈증 발생 △6시간 후 중환자실 사망 위험 등을 예측합니다.
단순 생체징후뿐 아니라 19개 변수를 함께 분석해 예측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국내 130개 병원에 도입돼 있습니다.
최근 에이아이트릭스는 자사의 예후 예측 솔루션의 실제 효과에 대한 연구도 내놨습니다.
자사의 바이탈케어가 병원 내 코드 블루(심정지 등 응급상황 호출) 발생률을 약 25% 감소시켰다는 결과입니다.
의료 AI가 영상 이미지 판독에서 환자 상태 예측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예방 의료 실현, 의료진의 업무 부하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 TV이금숙입니다. /ks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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