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 원주의 미래로…교육복지 혁신사업 전국 모델로 확산 기대
강원
입력 2025-09-18 13:23:58
수정 2025-09-18 13:23:58
강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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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원강수 원주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그간 추진해 온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사업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원주시는 지난 2023년 7월 시작, 년간 2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관내 모든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는 특정 계층이 아닌 전 학년, 전 아동을 아우르는 보편적 교육복지라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와 뚜렷이 구분된다.
주요 사업인 ‘꿈이룸 바우처’는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학습 보충뿐만 아니라 음악·미술·체육·심리 상담 등 다채로운 영역을 포함한다. 시에 따르면 최근 만족도 조사에서 96.8%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응답자의 상당수가 “자녀의 자신감이 높아졌다”, “또래 관계가 좋아졌다”, “학교생활 적응력이 강화됐다”고 답했다.
교사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원주 소재 한 초등학교 교사는 “그동안 방과 후 활동이 가정 형편에 따라 격차가 컸는데, 바우처 덕분에 모든 학생이 균등하게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며 “수업 참여 태도와 친구 관계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아동의 전인적 발달에 크게 기여한다고 분석한다. 한국교육개발원 한 연구위원은 “아동기의 자존감과 사회성은 성인이 된 이후의 진로 선택과 사회 적응에 직결된다”며 “원주의 시도는 지역 차원의 교육복지 정책이 국가적 교육격차 해소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원주시는 오는 2026년 진행될 사업 연장평가를 철저히 대비해 사업 성과를 객관적으로 검증받는 동시에, 후속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특화 지원 ▲지역 대학 및 사회적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진로 탐색 프로그램 확대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연계한 체험형 프로젝트 운영 등으로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심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한 AI·메타버스 기반 학습 콘텐츠를 활용한 미래형 교육 시범사업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지원 사업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력과 디지털 역량을 함께 길러주는 모델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혁신사업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담보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는 바로 ‘꿈이룸 커뮤니티센터’다.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센터는 학습·문화·돌봄·상담 기능을 집약한 복합공간으로, 방과 후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가족 단위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 내부에는 ▲심리상담실 ▲창의융합 교실 ▲메이커스페이스 ▲소규모 공연장 등이 들어서며, 완공 시 원주의 교육·문화 거점이자 지역사회 ‘배움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원주시는 센터 운영에 지역 교사, 전문가, 시민단체를 참여시켜 공동체 기반의 교육복지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것이 곧 원주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며 “모든 아동이 차별 없이 배움과 성장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복지 혁신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원주시의 시도가 전국적인 파급 효과를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소재 한 교육학 교수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교육사업은 단발성 체험이나 방과 후 지원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며 “원주의 사례는 보편적 지원과 선택권 보장, 그리고 지역 인프라 확충까지 아우른 종합 모델로, 다른 지자체가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주시의 교육복지 혁신사업은 단순한 시범사업을 넘어, 지역 균형 발전과 교육격차 해소라는 국가적 과제를 풀어가는 중요한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는 일이 곧 지역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원주의 도전은 앞으로 더욱 큰 울림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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