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10명 중 4명은 1년 내 '치매약' 복용 중단"
건강·생활
입력 2025-09-23 16:09:09
수정 2025-09-23 16:09:09
이금숙 기자
0개
[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 10명 중 4명 이상 치료를 시작한 1년 내 치료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이영건 교수 연구팀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50만 8958명의 건강보험 진료 기록을 분석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실태조사다.
연구에 따르면 치매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약 44%가 1년 이내 복용을 중단했고, 30%는 90일 이내에 약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치료제는 주로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와 메만틴 계열의 NMDA 수용체 차단제로,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목적이 있다. 때문에 복약 지속 여부는 환자의 증상 악화 속도와 직결된다.
복약 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여성 ▲65~74세 연령대 ▲의료급여 여부 ▲진료과 등이 지목됐다.
특히, 비전문 진료 환자는 신경과 및 정신과 전문 진료 환자보다 복약 중단 위험이 1.6배 높았고, 1·2차 병원 진료 환자는 상급종합병원 진료 환자보다 2배 이상 중단 위험이 증가했다.
지역 격차도 뚜렷했다. 서울에서 전문 진료를 받은 환자 대비, 지방에서 같은 전문 진료를 받은 환자의 복약 중단 위험이 최대 75%까지 높았다. 복약 중단 정도는 환자 당 병원의 숫자와는 관련이 없었으나, 환자 당 전문의 숫자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병원 규모보다는 전문의 분포가 복약 지속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 책임자인 이영건 일산백병원 신경과 이영건 교수는 “치매 치료는 단기간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꾸준한 복약이 매우 중요하다”며 “초기 3개월간 전문의 진료와 보호자의 관심이 복약 순응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영건 교수는 “복약을 중단할 경우 인지기능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다”며, “의료진과 보호자 간의 긴밀한 소통과 지속적인 복약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kslee@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노경태 이대서울병원 교수, 단일공 로봇 대장수술 300례 달성
- 서울대병원-네이버, AI로 생물학적 나이와 건강 위험 예측한다
- 슈퍼주니어 김희철, 서울아산병원에 1억 원 후원
- 자생한방병원 “영유아 교통사고 후유증, 한의치료로 개선”
- "젊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 임신 중 치료 포기 안 해도 된다"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자궁경부암 표적 면역치료제 개발
- 잦은 입원·응급실행…중증 천식, 약값 부담에 치료 장벽
- 고려대 의대, 美 예일대와 2025 공동포럼 개최
- 당뇨약, 파킨슨병 진행 막는다
- 중증 천식에 생물학적제제, 효과 좋지만…"연 800만 원 약제비 부담"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KT 소액결제 해킹, 펨토셀로 암호 해제 가능…‘도청 우려’ 확산
- 2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는 30대 손에…‘영끌 매수’ 다시 확산
- 3정년 연장 논의 본격화…‘청년 일자리’ 고용시장 파장 촉각
- 4서울 시내버스 노조, 수능 당일까지 파업 철회…13일 추가 교섭
- 5美 셧다운 39일째…트럼프 '필리버스터 폐지' 압박
- 6롯데, '제10회 슈퍼블루마라톤' 성료
- 7쿠팡, ‘쿠패세’ 개최…인기 패션 상품 특가에 선보인다
- 8현대백화점, 친환경 캠페인 ‘365 리사이클 캠페인’ 진행
- 9CJ제일제당 '퀴진케이', tvN '폭군의 셰프' 스페셜 팝업 성료
- 10스타벅스, '소방의 날' 맞아 소방공무원 1000명에게 커피 전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