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국회의원 "전남 여수, K컬처 아레나 최적지"

전국 입력 2025-09-24 22:33:15 수정 2025-09-24 22:33:15 고병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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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수요 폭발에 체육시설도 공연장 전환… 수도권 편중 심각
국제박람회 경험·관광 인프라·교통망 두루 갖춘 여수 부각

▲ 조계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을)이 지난 22일 '글로벌 문화산업의 새 과제 토론회'에 참석하여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계원 국회의원실]

[서울경제TV 광주·전남=고병채 기자] 국내 공연 수요가 급증하며 체육시설까지 공연장으로 활용되는 가운데, 조계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을)은 전남 여수가 남부권 K컬처 아레나 건립의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조계원 의원은 24일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체육시설 대관 행사 현황’을 근거로, KSPO DOME과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등 주요 체육시설에서 체육경기보다 문화공연 대관 비중이 압도적으로 늘어난 사실을 공개했다.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의 경우 2021년 문화공연 비중은 38.1%로 체육(23.8%)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2024년에는 공연이 55.36%로 늘며 체육 목적(23.2%)보다 두 배 이상 많아졌다. 문화공연이 연말에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합산 시 이 수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SPO DOME은 변화가 더 극적이다. 2021년 전체 대관 19건 중 13건(68.42%)이 공연이었고, 2023년에는 48건 중 39건(81.25%)으로 상승했다. 2024년에는 84.78%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전체 30건 중 29건(96.67%)이 공연으로 사실상 전용 공연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체육 경기는 단 1건(2024년)에 불과했다.

조 의원은 "국민들의 문화·공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문 공연 인프라가 부족해 체육시설이 본연의 기능보다 공연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9월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도 공연 인프라 한계를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국내 5000석 이상 공연시설은 30곳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전문 아레나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단 1곳뿐이다. 서울아레나(2027년 준공 예정), 고양 K컬처밸리(2029년 개관 예정) 역시 모두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은 철저히 배제된 상황이다.

조계원 국회의원은 "세계적인 K-POP 열풍에도 지방에는 단 한 곳의 전문 아레나도 없는 현실"이라며 "여수는 2012년 국제박람회 개최 경험, 크루즈 기항지, KTX와 공항 등 육해공 교통망, 그리고 관광 인프라까지 갖춘 만큼 남부권 K컬처 아레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2만 석 이상 대형 아레나를 단순 공연장이 아닌 복합 아레나로 지어야 한다"며 "공연뿐 아니라 국제행사·컨벤션·스포츠 이벤트까지 소화할 수 있어야 연계 관광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여수가 글로벌 K컬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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