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계자 "경주APEC계기 북미 정상대화 가능성 배제못해"

경제·산업 입력 2025-09-27 10:30:00 수정 2025-09-27 10:30:00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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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북미대화 의향 피력 이후 달라진 판단 반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서울경제]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외교가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27일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뉴욕에서 현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간 대화가 재개될지에 대해 "지금으로선 단정적으로 말하기 곤란하지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북미 정상간의 대화는) 할 수 있는 일이고 또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때인 지난 2019년 6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예정 없이 한국을 방문해 전격적으로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이번에도 유사한 형태로 판문점 북미대화가 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고위 관계자 발언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대화에 대한 의향을 피력한 이후 달라진 정부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김 위원장이 '북한 비핵화 포기'를 전제로 한 북미대화 의향을 피력하기 전만해도 APEC 계기 북미대화 가능성에 다소 회의적이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29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미·남북미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게 잡지 않는 것이 오히려 건설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해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북한 관영매체들에 보도됐다.

한편 고위 관계자는 "우리 정부 안이 동맹파와 자주파로 나뉘어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이 대통령 뜻도 그렇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 참석자들 모두 실용외교를 추구하는 '실용파'"라고 강조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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