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드론 공포' 확산…나토, 발트해에 방공함 긴급 투입

경제·산업 입력 2025-09-28 10:17:19 수정 2025-09-28 10:17:19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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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푸틴, 다른 유럽 국가 공격 준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최근 덴마크 등 유럽 각국에서 속출한 드론 출몰 사태에 대응해 발트해 전력을 강화했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나토는 이날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발트해 지역에 새로운 다영역 자산을 투입해 훨씬 더 강화된 경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방공 호위함 최소 1척과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발트해 연안국인 덴마크 내 군사시설과 주요 공항 주변 등 여러 곳에서 수상한 드론 활동이 포착되자, 나토가 이러한 위험을 탐지하고 해상에서 이를 요격하는 능력을 높인 것이다. 나토는 이번 조치로 기존의 임무에 더해 드론 침범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강했다.

나토는 지난 1월부터 '발틱 센트리'(Baltic Sentry)라는 작전명으로 발트해에서 경계 활동을 펼쳐왔다. 이 임무는 발트해 해저 케이블 손상 사건이 잇따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 10일 러시아 드론 약 19대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 곳곳에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드론이 잇따라 출몰해 러시아발 드론 공포가 번지고 있다. 또 지난 19일 에스토니아는 러시아 전투기 3대가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나토는 이에 대해 러시아에 "모든 필요한 군사적 및 비군사적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드론 출몰 사건의 배후로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를 지목하지만 정작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나토 간 전쟁 명분을 만들기 위해 공작을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나토와 유럽연합(EU)을 향해 "내 조국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드론 영공 침범 사태에 대해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의 방공 역량을 의도적으로 시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넘어 또 다른 유럽 국가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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