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타항공 출범에 LCC 9개…‘생존전략’ 과제

경제·산업 입력 2025-09-29 17:17:18 수정 2025-09-29 19:01:33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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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가전 업체 위닉스가 인수한 플라이강원이 파라타항공으로 새 옷을 입고 내일(30일) 다시 날아오릅니다. 이로써 저비용항공사(LCC)는 총 9개가 됐는데요. 국내 시장 규모에 비해 항공사가 너무 많다는 우려가 나오며 업체들간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위닉스가 인수하며 재출범한 파라타항공이 내일 첫 운항(양양~제주 노선)에 나섭니다. 
항속거리 1만2000km급 기종(A330-200)까지 도입한 파라타는 연내 항공기 4대를 확보해 단거리와 장거리를 아우르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LCC들은 정비와 훈련 효율, 인력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단일 기종을 주로 운용해 왔습니다. 파라타는 소형과 대형기를 함께 투입해 저가항공사(LCC)와 대형항공사(FSC) 사이 ‘중간 지대’를 겨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국내 LCC는 9곳(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파라타항공)으로 늘었습니다.
미국도 9곳이지만 국토 면적이 100배 차이가 나는 만큼 국내에선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옵니다.

올 들어 8월까지 국제선 기준, LCC 이용객은 2152만 명으로 대형항공사를 넘어섰지만 단거리 출혈 경쟁에 실적은 악화됐습니다.
2분기 영업손실은 제주항공 419억 원, 진에어 423억 원, 티웨이항공 783억 원, 에어부산 111억 원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공급과잉 우려 속 일부 LCC는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티웨이는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바꾸고 호텔·리조트와 연계한 확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고,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안착시켰습니다.

업계가 주목하는 건 통합 LCC의 출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후 2027년 상반기 통합이 마무리되면, LCC 3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통합될 전망입니다. 인력과 노선망에서 압도적인 대형 LCC가 탄생하는 겁니다.

단기 변수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과정에서 이뤄질 운수권과 슬롯 재분배. 
공정 경쟁을 위해 국제선 26개, 국내선 8개 노선이 반납 대상에 포함됐고,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인기 노선이 포함돼 있어 이를 확보하기 위한 LCC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업계는 앞으로 LCC가 가격 경쟁을 넘어, 차별화된 서비스와 인기 노선 확보가 생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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