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보조 선도한 우리금융…자본비율 관리 '고심'
금융·증권
입력 2025-10-13 17:30:54
수정 2025-10-13 17:56:44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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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정책형 금융에 나서며 성장 스토리를 써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본비율 관리 난이도는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향후 5년간 혁신산업, 중소·중견기업 등 생산적 부문에 총 80조원을 공급하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정책형 금융 선도그룹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자본비율 관리 난이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하면서 이익 대비 자본 유지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생산적 금융 확대가 장기적으로는 성장 기반이 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자본여력을 소진시키는 구조라고 진단합니다.
우리금융의 2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76%, 자기자본비율(BIS)은 16.03%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그룹 체제 확장 국면에서도 꾸준한 자본비율 관리 능력이 강점으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오늘(13일) 하나증권이 발표한 기업분석 리포트에서는 이러한 자본비율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따른 보통주자본(CET1)비율 하락 영향은 약 10bp 수준,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하락 폭은 7~8bp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이어,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여신이 증가세로 전환되면 자본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7%를 크게 웃돌며 자본 여력은 충분하지만, 향후 자본 방어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부터 신종자본증권과 회사채 발행 흥행 릴레이를 이어오며 자본시장 신뢰를 확보해왔지만,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와 달러 강세로 환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외화조달 비용과 환평가손 위험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상황도 변수입니다.
오늘(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0원 오른 1430.0원에 개장하면서, 지난 5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는 향후 4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환리스크와 조달비용 상승분이 순이익에 본격 반영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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