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당뇨약 ‘오젬픽’ 건강보험 급여 물살…‘위고비’는?
건강·생활
입력 2025-10-13 17:30:02
수정 2025-10-13 17:56:17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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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만약 ‘위고비’와 같은 성분의 당뇨약 ‘오젬픽’이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오젬픽은 당뇨병 환자에서 강력한 혈당 조절 효과는 물론, 체중 감소 효과까지 입증한 약입니다. 오젬픽의 건강보험 급여화가 가시화되면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위고비의 급여 적용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이금숙 기자입니다.
[기자]
오젬픽은 비만약 위고비의 저용량 버전으로,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입니다. 두 약 모두 ‘세마글루타이드’라는 동일 성분을 사용하며, 오젬픽은 0.25mg, 0.5mg, 1.0mg 용량, 비만약 위고비는 이보다 높은 1.7mg, 2.4mg까지 출시돼 있습니다. 임상 결과, 오젬픽은 당화혈색소를 평균 1.5~1.6% 이상 낮춰 기존 약제보다 효과가 우수하며, 체중도 5~6kg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당뇨병학회는 2022년 오젬픽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을 당시부터 “고가 비급여 약으로 내놓지 말고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측에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약가 협상이 난항을 겪었고, 글로벌 수급 불안까지 겹치며 고용량 비만약 ‘위고비’가 비급여로 먼저 시장에 출시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과거에도 노보노디스크가 ‘삭센다’와 같은 성분의 당뇨약 ‘빅토자’를 비급여로만 출시해 당뇨병학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던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비판 여론이 컸습니다.
당뇨병학회는 지난해부터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에 강력한 요구를 했고, 2022년 기준으로 오젬픽 약가를 맞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오젬픽에 대한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습니다.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거치면 연내 급여 적용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급여가 적용되면 한 달 약가 약 13만 원 수준, 환자 본인부담금은 약 30%만 내게 됩니다.
경쟁약 한국릴리의 ‘마운자로’도 당뇨병 치료제로 급여 진입을 준비했지만 이번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릴리는 경제성 평가를 통한 약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크] 이재혁 /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
"당뇨병 약이 급여가 됐다는 건 오젬픽이나 위고비도 선별적으로 일부 고위험군 비만에서는 급여에 대한 논의를 하는 데 물꼬를 튼 거지 그래서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한비만학회는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비만대사수술의 적응증, 즉 BMI 35 이상 초고도비만 환자, 또는 BMI 30 이상이면서 당뇨,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이 있는 환자부터라도 위고비 같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 역시 “위고비와 같은 비만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법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검토 결과를 내면서 급여화 논의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서울경제TV 이금숙입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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