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의 변화…르노코리아 “車 판매 넘어 일상 공간으로”
경제·산업
입력 2025-10-17 18:50:56
수정 2025-10-17 18:50:56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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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전시장이 판매장에서 ‘일상 속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차량 가격이 오르고 소비가 둔화하면서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자, 완성차 브랜드들이 전시장을 단순한 ‘판매장’ 대신 소비자가 머무르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는데요. ‘디지털 기술’과 ‘경험형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 접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자동차 전시장.
차량이 전시된 옆 공간엔 테이블이 놓여 있고, 방문객들은 식사와 커피를 즐깁니다.
이곳은 르노코리아가 지난 9월 새 단장한 강남 전시장입니다.
전 세계 르노 딜러 운영점 가운데 처음으로 식음료(F&B) 공간을 도입해, 자동차를 보며 식사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로 바꿨습니다.
또 24시간 스마트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영업시간 외에도 전시장 이용이 가능하고,
AI 기반 견적 상담, 위치 기반 시승 예약 등 비대면 중심의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인터뷰] 황재섭 / 르노코리아 영업·네트워크 총괄 전무
“르노코리아의 네트워크 전략은 고객 접점을 늘리는 활동을 할 것이고요. 예전처럼 대형 매장보다는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활동을 통해서 고객을 유입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자동차 판매 환경은 녹록치 않습니다. 가격은 오르고,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충분한 정보를 얻은 뒤 비교 후 구매를 결정하는 패턴이 일반화됐습니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대형 전시장 대신 생활권 내에서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소규모 체험형 매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르노코리아는 이런 변화 속에서 도심형 매장은 ‘브랜드 경험 거점’으로, 외곽 매장은 판매·정비를 겸한 복합 매장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남 전시장은 리뉴얼 후 첫 달 전국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경쟁사들도 비슷한 시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모터스튜디오 서울’을 자동차 문화 체험 공간으로 리뉴얼했고,
KG모빌리티는 일산·강남에 이어 부산에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열며 체험형 공간을 확대했습니다.
자동차 전시장이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소비자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는 모습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권종현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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