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삼수' 케이뱅크, 관문 더 높아졌다
금융·증권
입력 2025-10-20 18:31:18
수정 2025-10-20 18:31:18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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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케이뱅크가 이달 초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의 실명계좌 제휴 연장을 확정하며, 가장 큰 불확실성을 털어냈습니다. 수신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벗어나 한숨 돌렸지만, 세 번째 IPO(기업공개) 관문은 예전보다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케이뱅크가 이달 초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의 실명계좌 제휴 연장을 확정하며, 세 번째 IPO(기업공개) 도전을 앞두고 가장 큰 불확실성을 해소했습니다.
그동안 전체 수신의 15~20%를 차지하던 업비트 예치금이 케이뱅크 유동성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연장은 단순한 파트너십 유지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 자본잠식 위기까지 갔던 케이뱅크는 3년 만에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 이상 늘어난 68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IPO의 문턱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케이뱅크는 두 번째 상장을 철회할 당시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로 개선하겠다”고 밝혔고, 현재 공모가 인하, 모집 규모 축소, FI(재무적 투자자) 매도 부담 완화를 위한 신주·구주 비율 조정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공모 구조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과거처럼 인터넷은행 프리미엄만으로는 고평가를 설득하기 어렵다”며, “단순히 공모가를 낮춰 흥행을 노리기보다 FI와 일반 투자자 모두 납득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시장이 보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약 3~4조원, 카카오뱅크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카카오뱅크가 비이자수익을 늘리며 플랫폼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케이뱅크는 여전히 이자 중심의 수익 구조에 머물러 있어 밸류에이션 상단 진입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상장 시점 역시 리스크 요인으로 꼽힙니다. IPO 절차상 예비심사부터 상장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연내 상장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케이뱅크는 FI와 맺은 계약상 내년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늦어도 내년 2~3월에는 상장 절차를 시작해야 합니다.
케이뱅크 상장이 지연될 경우 FI가 보유한 전환주식과 투자계약 조항이 발동되며, 재무구조에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 케이뱅크는 밸류 방어를 위한 사업계획 수정과 기업대출 확대, 신규 수익원 확보 전략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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