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심낭질환 첫 가이드라인에 삼성서울병원 연구 3편 인용

건강·생활 입력 2025-10-23 16:25:56 수정 2025-10-23 16:25:56 이금숙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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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삼성서울병원이 2009년 국내 최초로 심낭질환 클리닉을 개설한 이후 16년 동안 축적해 온 전문 진료와 수술 치료, 임상연구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유럽심장학회(ESC)가 처음으로 발표한 심낭질환 가이드라인에서 삼성서울병원 연구가 총 3편 인용됐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서 인용한 국내 논문 4편 중 3편이 삼성서울병원의 연구로, 국내 의료기관 중 기여도가 가장 컸다고 병원은 전했다. 

심낭질환은 심낭 자체의 문제로 단독 발생할 수도 있지만 심부전, 자가면역질환, 감염, 악성종양 등 다양한 기저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흔하지만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일부에서는 희귀질환이나 악성질환과 연관되어 복잡한 임상 양상을 보여 진단이 쉽지 않다.  

또 환자마다 병태와 진행 속도가 달라 치료 전략을 일률로 하기 어렵고, 정확한 진단과 위험도 평가를 바탕으로 개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심낭절제술과 같은 수술 치료는 매우 고난도여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숙련된 전문 인력이 집도해야 하고, 수술 후에도 심장기능, 염증 조절, 합병증 예방 등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장성아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낭질환은 발생 배경과 임상 양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개별화된 치료 전략이 필수고, 높은 수준의 다학제 협진 체계와 전문 클리닉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삼성서울병원은 복잡한 환자들을 통합적으로 진료하며 고난도 케이스를 경험해 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순환기내과 장성아·김은경 교수와 심장외과 정동섭 교수를 중심으로 심낭질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심낭질환 분야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오랜 임상 경험은 다수의 연구로 이어져 등 삼성서울병원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심장질환 레퍼런스 센터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연구가 심낭절제술의 적응증과 시기, 예후를 포함한 수술 전략을 제시하며 치료 기준을 명확히 하는 근거로 활용됐다. 또 관상동맥석회화 검사를 이용한 고위험 환자 선별 방법을 제안하여 비침습적이고, 정량적인 위험도 평가 도구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악성종양 환자에서 동반되는 심낭염의 치료 방향을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립하며 복잡한 임상 상황에서의 표준도 제안했다. 

장 교수는 “한국에서 진행한 연구가 단순한 데이터 제공을 넘어 치료 방향을 주도적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한국 의료진이 국제 가이드라인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서울병원이 16년간 축적한 경험과 연구가 세계 가이드라인에 반영된 것은 한국 의료의 수준이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다학제 협진, 정밀 진단, 맞춤형 치료를 통해 심낭질환 분야를 선도하고 환자 예후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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