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10명 중 8명 COPD 모른다”…결핵및호흡기학회 대국민 인식도 조사
건강·생활
입력 2025-10-23 16:44:03
수정 2025-10-23 16:44:03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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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20~30대 젊은 세대의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인지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명 중 8명은 “COPD를 모른다”고 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2025년 제22회 폐의 날을 맞아 전국 만 18~69세 성인 남녀 5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폐질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COPD에 대한 인식과 폐 건강 관리 실천 수준에서 세대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30세대의 COPD 인지도는 18.4%로, 응답자의 10명 중 8명이 질환명조차 모른다고 답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인지도가 35.5%로 나타나, 세대별 인지도 차이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COPD는 기도 염증으로 인해 호흡이 점차 어려워지는 대표적인 만성호흡기질환으로, 흡연뿐 아니라 미세먼지·환경오염·직업성 노출 등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젊은 세대는 COPD를 노년층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위험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민 대부분이 폐암(83.1%), 폐렴(78.4%), 천식(77.6%) 등 주요 폐질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식 수준에 비해 생활 속 실천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세먼지 많은 날 마스크 착용(64.7%)과 환기·청소(63.5%)는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었지만, 정기 건강검진 실천율은 36.6%에 그쳤다. 특히 폐 질환 관련 상식을 4문항 모두 정확히 맞힌 비율은 17.9%에 불과해, 인식은 높지만 기초 지식과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는 인지–행동 간 괴리가 확인됐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유광하 이사장은 “올해 폐의 날은 ‘당신의 폐는 몇 살인가요?’라는 주제 아래, 국민이 스스로 폐 건강을 점검하고 조기 검진을 생활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폐 건강은 노년층뿐만 아니라 청·장년층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문제인 만큼, 젊은 세대부터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하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2003년부터 매년 10월 둘째 주 수요일을 ‘폐의 날’로 지정해 꾸준히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COPD를 비롯한 다양한 폐질환에 대한 인식 제고 활동을 이어가며, 국민이 일상 속에서 폐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폐 건강 관련 정보를 효과적으로 알려왔다. 올해 역시 우리 가족 폐질환 이야기 수기공모전, 일상 속 폐 건강 지킴이 걸음기부 캠페인, 대국민 인식조사, 라디오 광고, 인터랙티브 퀴즈 등 프로그램을 통해 폐질환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진단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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