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 또 적자?…코스닥社, 불안한 확장 행보
금융·증권
입력 2025-10-27 07:00:05
수정 2025-10-27 07:00:05
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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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경영 속 외부출자 대상 '적자 일색'
대규모 회삿돈 반복 투입도…부실 심화 우려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실적 부진 상태의 코스닥 상장사가 대규모 회삿돈을 들여 외부 출자에 나서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이 투자한 업체 역시 상당수 적자를 기록 중이어서, 실적 부진이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티캐스트는 최근 84억원을 들여 압타머사이언스 구주와 신주를 취득했다. 한동일 대표 등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 244만주를 44억원에 사들였고, 압타머사이언스 유상증자 40억원을 납입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와 함께 120억원 규모 2회차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섰다. 해당 자금은 전액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사용처는 밝혀지지 않았다.
알티캐스트는 장기간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출자를 결정했다. 이 업체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57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손실은 170억원으로 매출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2분기 별도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31억원, 3억원이다.
신약개발 등 바이오 관련업을 영위하는 압타머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11억원, 87억원이다.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12억원, 3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712억원에 달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입성했다. 기술특례 상장사의 경우 상장 후 5년간 매출 요건(현재 30억원) 달성을 유예받는다. 이에 올해 연간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지 못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2년 연속 미달시에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게다가 금융당국은 매출 요건(시총 600억원 미만시 적용)을 2029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7년 50억원, 2028년 75억원, 2029년 100억원으로 늘어나는 것. 지속적인 매출 확대가 이뤄져야만 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메디포스트는 미국 법인에 140억원 가량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31일로, 회사는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상업화를 위한 R&D 및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이 법인에 414억원 가량을 출자하기도 했다. 대규모 회삿돈이 해외 법인에 투입되고 있는 모양새. 하지만 이 미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무한 상황으로 순손실만 417억원에 달한다. 재작년과 지난 2022년 순손실도 각각 211억원, 16억원이다.
메디포스트 역시 장기간 영업 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707억원, 48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371억원, 327억원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1398억원에 달한다.
코스닥 상장사 캔버스엔도 최근 대교 K-콘텐츠 스케일업 2호 투자조합에 3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투자조합을 통해 타법인 주식 취득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이 조합은 올해 신설된 투자조합이다.
회사는 지난 24일 조합 설립 출자금으로 총 출자금의 25%인 7억5000만원을 납입하고, 기납입된 출자금 총액의 60% 이상을 소진한 이후 업무집행조합원의 납입 요청시 3회에 걸쳐 7억5000만원씩 분할 납입해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캔버스엔은 재작년부터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96억원, 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은 9억원이지만 순손실은 20억원으로 매출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2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114억원이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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