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하 전망 유지하되 시기는 미정…'신중 모드' 강화

금융·증권 입력 2025-11-27 11:13:11 수정 2025-11-27 11:22:15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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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2.50%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올해 2월과 5월 각각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4연속 연 2.50%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진 가운데 성장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지했지만 단기 인하 기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한층 신중한 기조를 드러냈다. 금통위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표현을 유지하면서도 구체적인 시점과 속도에 대해서는 명확한 신호를 피하며, 기존보다 조건부 조정의 성격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최근 물가와 환율, 부채 위험을 의식하며 속도 조절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의 오전 공개된 11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전문에서는 실물경기 부문에 대해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개선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고, 고용은 전체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는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은 반도체 경기호조,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지난 8월 전망치(각각 0.9%, 1.6%)를 상회하는 1.0%와 1.8%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물가는 여행 관련 서비스 및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석유류가격 오름세 확대 등으로 10월 중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이 각각 2.4%, 2.2%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안정세 등으로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지겠지만, 높아진 환율, 내수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 경로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원·달러환율은 거주자의 해외증권 투자 확대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졌고,국고채 금리는 국내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통위는 향후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경제는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 됐지만 향후 경로에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상승률 역시 예상보다 다소 높아진 상황으로, 금통위는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성장·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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