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IP’ 또 발목…크래프톤, AOD 서비스 종료

경제·산업 입력 2025-11-27 17:17:37 수정 2025-11-27 18:24:00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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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래프톤이 신작 모바일 게임 ‘어비스 오브 던전’의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게임 완성도를 종료 이유로 내세웠지만, 업계에선 원작과 관련된 법적 분쟁을 의식한 결과로 보고 있는데요. 지적재산(IP)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면서 크래프톤의 IP 확보 전략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 상반기 선보인 신작 모바일 게임 ‘어비스 오브 던전(AOD)’ 서비스가 내년 1월 공식 종료됩니다.

크래프톤은 내부적으로 이용자 지표와 장기 운영 비용을 고려한 결과, “글로벌 서비스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중단 이유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크래프톤이 AOD의 원작 IP에 불거진 법적 분쟁을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OD의 원작 IP ‘다크앤다커’는 개발 초기부터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간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넥슨은 아이언메이스가 자사의 미공개 프로젝트 데이터를 무단 유출해 다크앤다커를 개발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크래프톤은 2023년 아이언메이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후 AOD의 전신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출시했고 그간 “게임 내 모든 에셋은 독자 기술로 구현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어왔습니다. 

다만 도용 의혹이 제기된 프로젝트를 가져와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 자체로 업계 윤리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법적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IP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 회복이 어려워지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이 IP를 둘러싼 논쟁에 휩싸인 건 AOD뿐만이 아닙니다 .

크래프톤은 지난해 일본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와 ‘팰월드’ 모바일 판권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IP 역시 닌텐도와 포켓몬컴퍼니의 특허권 침해 소송을 당한 상태입니다.

이같이 유사한 논란이 반복되면서 크래프톤의 IP 확보 기준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이 장기적 안정성보다 시장 주목도를 기준으로 공격적으로 IP를 확보하고 있어, 정작 지속가능한 흥행 IP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업계에선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장기 흥행 IP를 찾는 일이 기업 성장을 좌우할 과제로 대두된 만큼, 향후 IP 확보 기준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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