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면역조절 항암 신약 HM16390, 글로벌 단독·병용 임상 순항

경제·산업 입력 2025-11-28 11:44:48 수정 2025-11-28 11:44:48 이금숙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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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R&D센터 최재혁 그룹장 면역항암학회 HM16390 연구 발표[사진=한미약품]


[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한미약품이 전임상 단계에서 악성종양 ‘완전관해’를 확인한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 HM16390(랩스 IL-2 아날로그)의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진척 상황을 공개했다. 회사는 5~9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SITC(면역항암학회)에서 관련 연구 4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HM16390은 한미의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된 지속형 IL-2 기반 면역항암제로,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유전자재조합 IL-2(aldesleukin)가 나타냈던 혈관누출·사이토카인 방출 등 심각한 전신 독성 문제를 개선하면서도 충분한 항종양 효능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핵심 전략은 효능을 높이는 'IL-2 베타 수용체 결합력 강화'와 부작용을 낮추는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 최적화'의 균형이다. 한미는 이번 학회에서 HM16390이 혈중에서만 조절 T세포(Treg)를 일시적으로 증가시켜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전신 독성을 줄이는 기전을 Treg 결핍 모델을 통해 규명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발표에서는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이 제거된 변이체와 비교했을 때, HM16390에서만 종양 특이적 CD8+ T세포(TST)가 유의적으로 증가하고, 이들 T세포가 PD-1을 발현한 활성화된 형태임이 확인됐다. 이는 HM16390의 기전적 차별성과 항종양 작용의 근거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한미는 KAIST 최정균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약 5,000명의 전사체 데이터, 단일 세포 데이터 600명을 분석해 IL-2 관련 신호 경로와 T세포 특성이 면역관문억제제 반응성과 연관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임상에서 환자 맞춤형 바이오마커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HM16390은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단독 투여의 용량증량 파트가 순항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 투여 파트로 확대된다.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는 “HM16390은 단독요법뿐 아니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시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해 치료 반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영 R&D센터장(전무)은 “항종양 효능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한 새로운 IL-2 아날로그로 다양한 암종에서 유망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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