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우즈벡 고속철 초도분 조기 출고
경제·산업
입력 2025-12-10 16:30:02
수정 2025-12-10 16:30:02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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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협력사와 체계적 생산 관리로 조기 인도
김정훈 현대로템 레일솔루션사업본부장(전무)은 기념사에서 “오늘 출항식은 국내에서 축적해 온 고속차량 기술 역량을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우즈베키스탄 고속차량은 양국의 협력과 우정을 상징하는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이 현지에 공급하는 우즈벡 고속차량은 총 42량(편성당 7량) 구성이다. 현지 맞춤형으로 궤도 폭이 넓은 광궤용 대차가 들어가는 이 차량은 사막 기후의 높은 고온과 모래 바람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내는 방진 설계가 적용됐다. 총 1286km에 달하는 현지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만큼 교통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 해외에 수출되는 국산 고속차량임에도 조기 출고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30년 넘게 쌓아 올린 국산 고속차량 제작·운영 경험이 자리한다. 현대로템은 최초의 국산 고속차량인 KTX-산천부터 지난해 영업 운행을 시작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KTX-청룡(EMU-320)에 이르기까지 국가핵심기술이 적용된 고속차량을 양산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책 연구과제인 차세대 고속차량 EMU-370 개발까지 완료됐다.
우즈벡 고속차량이 국내에서 2021년부터 영업 운행 중인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KTX-이음(EMU-260)을 기반으로 한 차량인 것도 조기 출고에 한 몫을 했다. 현대로템은 설계부터 구매, 생산 등 전과정에서 KTX-이음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우즈벡 고속차량 생산에도 최적화된 공정 효율을 거둘 수 있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6월 우즈벡 철도청(UTY)과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계약하면서 처음으로 국산 고속차량의 해외 수출을 이뤄냈다.
이는 기존에 운행되던 스페인의 동력집중식 고속차량을 동력분산식으로 교체하려는 현지 수요와 국산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기술력이 맞물린 성과였다. 모든 객차에 동력 장치가 설치된 동력분산식은 차량 양 끝에만 동력 장치가 있는 동력집중식에 반해 높은 수송 효율과 가감속 능력을 보이는 장점이 있다.
현대로템은 국내 부품 협력업체들과의 안정된 공급망을 유지해 국산화율이 90%에 달하는 고속차량을 생산 중이다. 이는 국산화율과 국내 산업 생태계의 낙수효과 등을 면밀히 심사하는 정부의 양허성 수출 금융 지원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민간 업체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판매국의 금융 지원 여부도 함께 경쟁 요소로 살피는 고속차량 패권 시장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현대로템은 향후 안정적인 우즈벡 고속철 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국산 고속차량의 추가 수출 거점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고속차량 수출은 국내 철도 산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 성장 동력으로서 지속가능한 경쟁력 유지에 이바지한다. 수출은 국산 고속차량 성능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유인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민관이 합심해 세계 4번째로 고속차량 기술을 확보한 데 그치지 않고, 30여년 동안 차세대 고속차량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모든 차량이 현지에 인도되고 사후 유지보수까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협력업체들과 함께 K-고속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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