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큐슈국제대학교, 일본인 최초 韓 전통주 소믈리에 초청

경제·산업 입력 2025-12-24 10:39:13 수정 2025-12-24 10:39:13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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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오카 유카리, 한국 술 문화 강의 진행

일본인 최초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인 무라오카 유카리. [사진=일본큐슈국제대학교]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일본 큐슈국제대학교는 지난달 19일, 일본인 최초의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인 무라오카 유카리 씨를 초청해 한국 전통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전통주가 지닌 부가가치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강의를 맡은 무라오카 유카리 씨는 농림축산식품부 전통주 갤러리 초대 실장을 지낸 인물로, 사단법인 한국막걸리협회를 통해 명예 막걸리 소믈리에로 활동해 왔다. 이후 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한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 외국인 부문에서 입상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요리 연구가로서의 활동을 포함해, 한국 거주 당시 다양한 전통주를 알리기 위해 강연과 시음 행사 등 다방면의 활동을 이어왔다. 이러한 공로로 2014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무라오카 씨는 이번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2025년에 개최된 우리술대축제와 국제주류박람회 등 한국의 주요 전통주·주류 전시회를 탐방하기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전국적으로 2000종이 넘는 한국 전통주의 다양성과 문화적 배경이 소개됐으며, 일본과 달리 한국에는 전통주 분야에 무형문화재 제도와 식품명인 제도가 존재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일본에 비교적 널리 알려진 막걸리가 한국 전통주의 전부가 아니라, 각 지역에 숨겨진 유서 깊은 전통주와 창의적인 지역 술 문화가 존재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강연을 진행한 무라오카 유카리 씨는 “일본에 한류 문화는 많이 소개됐지만, 깊이 있는 K-SOOL 문화는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한국 각 지역에 숨겨진 전통주를 하나씩 일본에 소개해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주류문화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명욱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앤소믈리에학과 교수는 “행사성 홍보를 넘어, 외국 대학이라는 교육 현장에서 한국 술 문화를 깊이 있고 교양 있게 전달하는 시도는 앞으로 우리 술이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이라며 “이러한 국제적 학술·교육 교류 사례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큐슈국제대학교에서는 내년 1월 14일 한국 전통주 강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6월부터는 북큐슈시가 주최하는 시민대학에서 ‘조선 팔도의 전통주·음식·문화’를 주제로 한 시민 대상 강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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