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노동자 사망' 마트노조 "예견된 산재…정부는 대책 마련하라"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쿠팡에서 일하는 배송노동자가 사망하자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가 예견된 산업재해라며 기업과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6일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이하 마트노조)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보다 과로로 쓰러지겠다는 온라인 배송노동자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쿠팡과 대형마트, 정부는 당장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마트노조가 공식 성명을 낸 이유는 지난 12일 새벽 쿠팡에서 일하던 배송노동자가 배송 도중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는 입사 4주차에 접어든 비정규직 쿠팡노동자로 새벽배송 도중 쓰러져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로 폭증한 물량과 중량물로 인한 과로에 시달렸고 평소 가족에게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서 너무 비인간적이고 힘들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마트노조는 그간 우려했던 일이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송노동자들이 온라인몰과 대형마트 등 소속 유통사에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내왔지만 이들이 외면했다는 것이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은 일주일에 하루만 쉬며 매일 12시간 이상 일하지만 이에 대한 별도의 보상은 없으며 아파서 쉬고 싶어도 자기 돈을 내어가며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많은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이 중량물과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금도 많은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이 무거운 중량물을 지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4~5층을 쉼없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마트노조는 기업과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쿠팡과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배송노동자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중량물 기준을 두고 초과되는 물량에 대해 별도의 건으로 책정하는 등의 보상을 마련하고, 정부는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의 중량물 실태에 대해 파악하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배송노동자의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대로 방치하면 또 다른 죽음이 나올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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