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선행지수 2년만에 100 회복…OECD 회원국 중 유일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달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가 경기 팽창 가능성을 의미하는 수치 100을 2년 만에 회복했다.
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의 CLI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100.0을 기록했다. 한국의 CLI가 1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7월(100.0) 이후 약 2년 만이다.
경기선행지수란 기업 경기 전망, 주가, 자본재 재고, 재고순환, 장단기 금리 차, 교역조건 등 6개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6∼9개월 뒤 경기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쓰인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서 전월 대비로 오르면 앞으로 국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100 이상이면 경기가 팽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 대상 국가들 상당수가 5월에 CLI가 상승했지만, 100을 기록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올해 2월 이후 하락세를 탄 미국은 5월 들어 94.8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중국(96.2)은 0.1포인트 올랐고, 일본(97.6)은 0.8포인트 내렸다.
한국의 CLI이 향후 경기 팽창을 기대할 수 있는 100을 넘어선 데 대해 당장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집어삼킨 데다 재확산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CLI 수치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3, 4월은 국제적으로 경제가 저점에 가깝게 갔다가 코로나19 자체 확산과는 독립적으로 봉쇄가 해제되고, 사람들이 경제 활동을 개시하면서 여러 지표들이 개선됐다”면서도 “아직 정상 수준을 회복할 만큼 오른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CLI 100은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에서 경기 전망을 가장 좋게 보는 나라는 가장 먼저 코로나19를 겪고, 그 영향에서 벗어난 중국인데, 우리나라도 비슷한 측면의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byh@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위클리비즈] “제 2의 성수 되나?”…광장시장, MZ·외국인 ‘놀이터’ 되다
- 불황 속 ‘가성비 PB’ 인기…CU, 글로벌 유통 확대
- 전시장의 변화…르노코리아 “車 판매 넘어 일상 공간으로”
- 정기선 HD현대 회장 승진…‘3세 경영’ 본격화
- 삼성, 美 그레일에 1550억 베팅…헬스케어 강화
- 네이버, 로봇 산업 광폭 행보…피지컬 AI 실현할까
- [단독] 현대엔지 플랜트본부 구조조정?…“1000여명 유급 휴직”
- '르엘 어퍼하우스' 프라이빗 멤버십, '카펠라 더 클럽' 오픈
-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망사고 깊이 사과"…"안전관리 전면 재점검"
- 청소년 국제환경연대 대통령실에 서한…“낙동강 오염 해결해 주세요”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드론 레이싱·미디어데이 등 '열기 후끈'
- 2아이넷방송 박준희 회장, 세계문화예술올림픽조직위 상임고문 위촉
- 3달성군, 2025 청소년 축제 개최…‘달성의 빛날 미래, With Youth’
- 4달성군, 생활권 맞춤 가로수 전정으로 거리 미관 개선
- 5대구 달성군, 출산·양육가구 주택 취득세 최대 500만원 감면
- 6달성군, 추석 연휴 ‘응급진료체계’ 가동…의료 공백 없는 안정적 진료체계 구축
- 7대구시, ‘2025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국제포럼’ 개최…세계 15개국 문화도시 한자리에
- 8대구시, 경력단절여성 위한 ‘찾아가는 여성일자리 굿잡(Good Job)’ 운영
- 9대구시, 한·독·일 협력 ‘데이터 스페이스 공동관’ 운영…글로벌 데이터 산업 허브 도약
- 10대구시, 11월 5일 ‘대구도서관’ 정식 개관…첨단 ICT 도입한 스마트 문화공간으로 탄생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