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M, 코로나에 폐점 러시…한국도 시작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글로벌 톱3 스파(SPA)브랜드로 꼽히는 H&M이 한국 첫 번째 진출 매장인 서울 명동 눈스퀘어점을 폐점키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심각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 단독 보돕니다.
[기자]
서울시 중구 명동거리에 위치한 H&M 명동 눈스퀘어점. ZARA, 유니클로와 함께 스파(SPA) 브랜드 ‘톱3’로 꼽히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이 지난 2010년 한국에 진출하며 처음으로 연 매장입니다.
총 4층, 2,600㎡ 규모로 국내 매장 중 대형 매장이자, 관광지인 명동에 위치해 국내 고객 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도 찾는 ‘효자매장’으로 통했습니다.
그런데 H&M은 이달 30일을 마지막으로 이 매장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손님이 끊기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 되자, H&M 글로벌 본사가 전 세계 매장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겁니다.
코로나19 여파로 H&M본사의 지난 2분기 순익(2억270만달러)은 지난해(4억3,350만달러)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
상황이 이러자 H&M은 내년 전 세계 매장 약 5,000개 중 5%인 250개를 순감소 시킨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올해 50개 가량의 점포가 준 것과 비교하면 내년에는 5배 많은 점포가 문을 닫게 되는 셈입니다.
글로벌 H&M 본사의 점포 구조조정 방안 발표 이후 한국에서 폐점 점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한국 첫 진출 매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명동 눈스퀘어점이 국내 35개 매장 중 처음으로 폐점이 결정된 것은 명동 상권의 몰락 때문입니다.
[브릿지]
국내 최고의 상권을 자랑하던 명동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관광객 발걸음이 뚝 끊기며 ‘유령상권’으로 전락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명동 상권의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28.5%. 가게의 1/3이 비어있는 셈으로, 올해 2분기 공실률이 0.0%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앞으로 H&M은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 부문에 투자해 온·오프라인 통합 작업을 실시하고, 기존 오프라인 매장들은 온라인 매장의 배급 센터과 브랜드 체험을 위한 곳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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