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롯데는 “동해 표기 검토”…韓롯데는 거짓말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일본 롯데호텔 홈페이지에 ‘동해·일본어’ 표기가 언어별로 달라, 롯데가 또다시 국적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롯데는 일본 사업은 별도 소관이라 관여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는데요.
서울경제TV가 일본 롯데호텔 측을 취재한 결과, 언어별로 다른 표기는 한국 롯데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다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일본 롯데시티호텔 긴시초 지도. 한국어로 설정하면 동해로 나오지만, 일본어와 영어, 중국어로는 일본해라고 나옵니다.
지난주 롯데는 이 사실을 몰랐고, 일본 사업은 별개의 부분이라 관여하기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서울경제TV 취재결과, 논란이 된 일본 롯데호텔 측은 다른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지난해 2월 한국 롯데 측이 한국어만 ‘동해’로 표기해달라 요청했다는 겁니다.
“몰랐고, 관여할 수 없다”는 롯데의 해명이 거짓인 셈입니다.
[인터뷰]일본 롯데 관계자
“(일 년반전)한국 롯데그룹 사람으로부터 요청이 있었습니다. 한국어에 있어서는 (동해로) 표기를 바꿨지만, 그 당시 일본어까지 (동해로) 바꿔 달라는 요청은 없었습니다.”
콕 찝어 한글만 ‘동해’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한국 소비자들만 적당히 속이려 한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더욱이 취재 과정에서 일본 롯데호텔 측은 “한국에서 요청이 있으면 동해 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일본 롯데 관계자
“일본에 살고있는 한국 사람들이 많은데, 일시는 약속할 수없는데 이런식으로 연락을 해주셔서 변경할 필요가 있으면 대응할 생각이 있습니다.”
한국 롯데는 여전히 한국과 일본 롯데는 각각 다른 기업이기 때문에 요청하기 어렵고 간섭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신동빈 회장이 양국 롯데의 수장인 것은 맞으나 한일 롯데는 다른 기업이라는 겁니다.
특히 한국어만 ‘동해’로 바꾼 부분에 대해 “오히려 한국 소비자들의 정서를 생각해서 바꾼 노력으로 봐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국가간 정서 차이’를 고려했다는 것인데, 전혀 몰랐다는 앞선 해명 등을 고려하면 한국 소비자들을 적당히 속이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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