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곳만 되는 지방 분양…46개 단지 중 10개 단지에 청약통장 80% 쏠려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지방에선 단지별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8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100.8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전월(97.5)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전월대비 8.6p(102.7→111.3) 상승했으며 지방은 2.3포인트(96.3→98.6) 올랐다. 청약시장 회복세와 주택 매매량 증가 등으로 시장이 일부 회복하면서 주택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 상반기 청약 결과를 살펴보면, 단지에 따라 청약 성적이 들쑥날쑥한 것이 확인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방에서는 46개 단지 1만7,703가구가 일반 분양됐다. 청약건수는 총 13민3,860건이었으며 이 중 84.77%에 해당하는 11만3,479건이 청약 경쟁률 상위 10위 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3곳은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분양한 단지다.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한 전국 청약 단지라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이 중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이 473가구 일반공급(특별공급 제외)에 3만4,886명이 몰려 73.75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고,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8.27대 1)이 뒤를 이었다.
4~5위는 경남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2단지가 차지했다. 각각 28.72대 1, 28.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18.67대 1), 상무 센트럴자이(11.93대 1) 등이 좋은 결과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는 주거 인프라가 뛰어나거나 하거나 합리적인 가격, 브랜드 등 다른 단지와는 차별화된 ‘필살기’를 갖춘 단지들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어려운 시기에 공급되는 만큼 수요자들에게 어필이 되는 특별한 매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지방에서는 단지별로 청약 승패가 갈리다 보니, 분양을 연기하는 곳이 늘고 있어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가 귀해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8~9월 지방 분양 물량은 총 1만1,952가구로 작년 8~9월(2만4,062가구) 대비 반 토막 났다.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에 차별화된 장점을 갖춘 지방 신규단지에 대한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번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중심 입지에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개발호재가 집중된 첨단3지구에 공급되는 첫 공동주택이며,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에 걸맞은 상품성을 갖출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20개 동, 전용 84㎡ 단일 구성, 총 1,52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예상되며, 전국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제주시 연동에 ‘더샵 연동애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옛 포스코건설에서 사명 변경 후 제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더샵’ 아파트인 만큼 프리미엄급 상품이 적용될 계획이며, 지하 5층~지상 18층, 전용 69·84㎡, 총 204가구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연동은 제주에서도 최중심 상업지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며, 현재 곳곳에서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제주의 신흥 주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같은 달 이차전지 첨단특화 단지로 지정된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9층, 총 6개 동 규모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함께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는 4개 동에 전용면적 99~127㎡ 644가구로, 전 가구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우미건설은 이달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에서 운암산 근린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94·101㎡, 총 734가구 규모다. 운암산공원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고 보행육교(예정)를 통해 영산강 수변공원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일부 세대에서는 운암산과 영산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어 차원이 다른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 기대된다.
다음 달에는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시공을 맡은 ‘해링턴 마레’가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부산광역시 남구 우암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지어지며,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17개 동, 전용 37~84㎡, 총 2,205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84㎡, 1,3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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