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여순10·19 평화인권문학상 수상작 발표
시 부문 대상 고주희 시인 <만성리 형제묘> 외 9편
소설 부문 대상 양영제 작가 '이중 구속된 아버지'
11월 4일 오후 4시 여수시청 문화홀에서 시상식
[여수=신홍관 기자] '제2회 여순10·19 평화인권 문학상' 부문별 수상작이 선정 발표됐다.
여수시가 제정한 ‘여순10·19 평화인권 문학상'은 여수작가회의(한국작가회의 여수지부)가 주관해 진실과 화해, 상생과 치유를 통해 평화와 인권을 지향하는 주제로 일반부는 시 10편, 소설(중, 장편 포함)을 석 달에 걸쳐 전국 공모로 진행됐다, 그 결과 접수된 시 710편, 소설 35편에 대해 외부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뽑았다.
시 부문에는 고주희 시인의 <만성리 형제묘> 외 9편이 소설 부문에는 양영제 소설가의 <이중 구속된 아버지>가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 부문 우수상으로는 박홍재 시인의 <크레바스의 풀> 외 9편, 소설 부문 우수상은 하동현 소설가의 소설 <디어 마이 파더>가 각각 선정됐다.
시 부문 대상 수상자 고주희 시인은 제주 출신으로 2015년 '시와 표현'을 통해 등단 후 시집 <우리가 견딘 모든 것들이 사랑이라면>, 엔솔로지 <시골시인-J(2022년)> 등을 냈고, 2019년 아르코 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된 바 있다.
소설 부문 대상 수상자로 여수 출신인 양영제 작가는 199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중편 소설 <아버지의 무덤>으로 등단했고, 여순사건을 직접 겪은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르포소설 <여수역>을 출간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11월 4일 오후 4시 여수시청 문화홀에서 특별 공연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소설 부문 대상 1,100만원, 우수상 500만원, 시 부문 대상 1,000만원, 우수상 5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지며, 수상작은 단행본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시 부문을 심사에 참여한 정우영 시인과 김태선 평론가는 “대상작 <만성리 형제묘> 외 9편은 역사적 전망을 시적 언어로 잘 형상화했고, 해당 소재로 역사적 사건을 감각적인 이미지로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솜씨가 돋보였다. 언어의 운용을 통해 지난 것으로 여겼던 것을 오늘날 다시 성찰해야 할 공간까지 마련한다는 점에서 사유의 깊이가 남달랐다”고 평가했다.
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김남일, 김이정 소설가와 이선우 문학평론가는 “소설 부문 대상인 <이중 구속된 아버지>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작가로서 역량을 보여주었다. 부자의 대립을 통해 아직도 완벽하게 치유되지 못한 역사의 상처를 생생하게 드러내고, 여순사건의 현재적 위치와 의미, 남겨진 과제를 묵직하게 일깨워주었다. 앞으로도 여순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알리고 상생과 화해의 가치를 일깨우는 좋은 작품들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공모한 청소년부 대상은 산문에 오인영의 <동백이 필 무렵>, 금상에 시 김소영의 <어째서 나는>, 은상에 시 부문에서 강재영의 <비밀번호>, 문혜량의 시 <진실 찾기>, 동상으로 최예린의 시 <변함없는> 최세연의 시 <무서운 잠> 양예나의 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