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10% 하락 시 3.2만가구 보증금 못 돌려줘”

[앵커]
앞선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강남권 신축 대단지 아파트에서 전세 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아파트값도 떨어지면서 매매수요가 지금 집을 사기보단 임대로 눈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오늘(19일) 한국은행이 전세 관련 보고서를 내놨는데, 전체 211만 임대가구 중 3만2,000가구가 은행에서 추가 대출을 받아도, 전세 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돌려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민호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전셋값이 10% 떨어지면, 전체 집주인 중 1.5%.
즉 3만2,000가구가 은행 예·적금을 해지하고, 추가로 돈을 빌려도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렵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19일) 통계청·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약 211만 임대가구를 대상으로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3만2,000가구 중 71.5%는 2,000만원 이하가 부족할 것으로 추정됐고, 5,000만원이 넘게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 가구도 약 7%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은 전셋값이 더 하락하더라도 금융 안전성을 해칠 우려는 현재로선 높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전세를 내준 집주인들의 재무 건전성이 튼튼하단 겁니다.
이들 중 소득 상위 40% 고소득자 비중이 지난해 초 기준 64%를 넘었고, 실물자산도 가구당 8억원으로 많은 편입니다.
다만, 전셋값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 보증금 반환 사고가 속출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지방의 경우 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떨어진 비중이 60%를 넘었습니다.
[인터뷰] 이창무 /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저소득층 등) 정책 대상자가 선정될 수 있다면 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 비용을 정부가 좀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 볼 시점이 아닌가…”
서울경제TV 유민호입니다. /you@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신한금융 "장기연체 고객 이자 감면"…'헬프업&밸류업' 확대
- 산업부, AI 기반 차세대 신약 설계·제조 R&D에 374억 지원
- 중소·중견기업, 수출확대 위해 고려하는 신규시장 1순위 '미국'
- 현대차, 넥쏘 비용 지원 프로그램…할부금 유예·충전비 지원
- LG, 美 바이오 투자 가속화…투자액 5000만달러 넘어
- 한국형 '수요응답형 교통' 헝가리 적용…현대차 사업 참여
- 무보, LG화학 美 양극재 공장 건설에 10억달러 보증 지원
- "AI 데이터센터 시장, 5년간 연평균 28%씩 성장한다"
- '구글 지도반출' 한미 정상회담 후 결론…한 번 더 유보할 듯
- GV70, 글로벌 누적판매 30만대 돌파…제네시스 SUV 중 처음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부산시, 4~9일 전통시장 12곳 농축산물 할인행사 진행
- 2"더위 잡고 지역 경제 살렸다"…제18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 성공적 마무리
- 3영천시, “장난감 대여 UP, 탄소 DOWN”.. .폐건전지 반납 시 장난감 추가 대여 사업 시작
- 4영천시, ‘보현산별빛축제’ 홍보.. 경주 황리단길에서 로드마케팅 펼쳐
- 5포항시, '포항강소특구' 2년 연속 ‘우수특구’ 선정… 4년 연속 최고·우수 등급 쾌거
- 6'2025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바다 물들인 복고의 향연 펼치다
- 7한·미 청소년 외교교류단, “APEC 도시 경주를 만나다”... 6년 만에 경주 방문
- 8APEC 개최지 경주시, 최휘영 문체부 장관 취임 후 첫 공식 방문
- 9"장수 방화동자연휴양림, 뜨겁게 달궜다"…장수쿨밸리페스티벌 성료
- 10BPA, '해범이와 뿌뿌', 전국 지자체·공공캐릭터 공모전 본선 무대 올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