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금융을 바꾸다 ①] 은행과 핀테크 짝짓기…새 패러다임이 온다

[앵커]
금융권의 미래 화두는 단연 ‘핀테크’ 입니다. 기존 금융에 IT가 결합하면서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은행권도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핀테크업체와의 협업 등 상생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서울경제TV는 이에 맞춰 ‘핀테크, 금융을 바꾸다’란 기획 보도로 핀테크로 일어나는 은행권의 지각변동과 미래 전망을 시리즈로 짚어보겠습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이 핀테크 업체에 빗장을 풀었습니다.
핀테크 업체와 협업해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겁니다.
핀테크 업체의 반짝이는 사업 아이디어에 은행의 금융 노하우와 인프라가 합쳐져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현욱/ 팝펀딩 대표
“당시 (농협은행) 핀테크 사업부에 저희 이런 게 어렵습니다 라고 얘기를 했더니, 그럼 전용 계좌를 하나 만드는 게 어떻겠냐 (제안을 주셨고)”
은행과의 협업은 까다롭다는 말도 옛말이 됐습니다.
[인터뷰]
신현욱/ 팝펀딩 대표
“이런 속도로 일처리를 (빠르게) 해주시는 데는 여기가 처음이어서 되게 놀랐어요. 감사드리죠.”
[인터뷰]
김봉규/ NH농협은행 디지털 전략부 핀테크전략팀장
“서로의 니즈가 맞았죠. 그러니까 팝펀딩에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해서 저희들이 실제 가능한지에 대한 시장조사와 나름대로 기술분석을 다 해서 그 부분에 대한 연구를 해보니까 상품과 결합했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해서 API를 설계하게 됐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도 좋습니다.
NH농협은행에서 P2P 외상 매출채권 담보대출을 받는 소상공인은 ‘P2P 소상공인 전용통장’ 만들어야 합니다.
[인터뷰]
김봉규/ NH농협은행 디지털 전략부 핀테크전략팀장
“서로 윈윈해야되거든요 그러려면 저희도 뭔가 받을 수 있고 이분들도 저희 금융 서비스를 가지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되는 거죠. 그걸 통해서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되고…”
금융권 최초로 오픈 API 기반의 오픈 플랫폼을 출시한 NH농협은행은 NH혁신센터, NH클라우드 등 핀테크 기업 지원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핀테크 협업 전진기지 역할을 할 ‘디지털R&D센터’도 다음 달 서울 양재에 문을 엽니다.
NH농협은행은 센터에서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미래금융 사업을 핀테크 업체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신산업 육성 측면에서도 은행과 핀테크 업체 간의 협업은 긍정적입니다.
투자자와 차주 사이에 오고 가는 자금을 잘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P2P.
P2P 업체 8퍼센트는 대출 채권을 NH농협은행에 신탁하는 과정을 만들어 투자자들의 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성/ 8퍼센트 CTO
“투자자들이 입금을 저희 쪽(8퍼센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농협으로 입금을 하게 되었고요. 그런 다음에 저희가 모아진 돈을 대출자한테 줄 때는 저희 회사를 거치지 않고 API를 이용해서 투자자 A, B, C의 돈을 대출자 ‘가’한테 전달해달라고 요청을 API를 통해서 하게 되면, 그 돈을 모아서 대출자한테 모아서 바로 전달하는 식으로…”
P2P 투자자의 자산 보호가 한층 더 강화된 겁니다.
KEB 하나은행은 ‘1Q 애자일 랩’을 만들고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서, 핀테크 업체 ‘마인즈랩’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하나은행의 인공지능 서비스 ‘하이뱅킹’으로 발전시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양성훈/ KEB하나은행 미래금융전략부 차장
“은행 스스로 자체적으로 할 수 없었던 기술적인 분야나 신기술 분야에서 조금 약했던 부분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핀테크 업체들과 같이 협업을 해서 새롭게 혁신 서비스와 플랫폼 형태로 앞으로도 만들어나갈 수 있게…”
KB국민은행은 ‘KB이노베이션허브’를 중심으로 핀테크 업체 육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62개의 업체가 KB스터터스로 선정됐고, 총 85건의 제휴를 통해 KB금융 계열사와 159억원 규모의 투자 연계를 도왔습니다.
씨티은행은 글로벌 은행답게 전세계 핀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우수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습니다.
‘씨티 오픈 이노 베이션 챌린지’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정해, 5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글로벌 핀테크 전문가들과 컨설팅할 기회도 줍니다.
경쟁이 아닌 협력의 대상으로, 은행과 핀테크 업체가 함께 만들어 내는 새로운 금융 플랫폼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촬영 장명석/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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