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빠진 ‘토스은행’…자본금 확충 빨간불

증권·금융 입력 2019-03-21 16:52:05 수정 2019-03-21 16:52:05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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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편송금 업체 ‘토스’가 주도하는 제3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서 신한금융지주가 빠졌습니다. 다음 주 인가 신청 마감을 목전에 두고 컨소시엄에 변화가 생긴 겁니다. “유럽형 챌린저 뱅크를 지향하는 토스와,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종합금융플랫폼을 지향하는 신한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바라보는 데 시각차가 있었다”고 토스와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습니다. 2대 주주가 될 것으로 관측됐던 신한금융이 빠지면서, ‘토스은행’ 출범을 위한 자본금 확충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현행법상 인터넷은행의 최저 자본금은 250억. 
250억을 유지하면, 인터넷은행 설립에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는 겁니다.
 

관건은 현실적으로 250억을 가지고 인터넷은행 영업을 안정적으로 해나갈 수 있냐는 것.
 

앞서 진출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와 제대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본금을 1조원 이상 쌓아야 합니다.
 

현재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약 4800억,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1조 3,000억입니다.
출범 2년이 됐지만 케이뱅크는 자본금 5,000억도 넘기지 못한 겁니다.

수차례 대출 중단 사태를 겪으며, 초기 성장 단계에서 카카오뱅크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이유도 자본금 확충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혁신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인터넷은행이 자본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느라 성장동력을 뺏기면, 초기 은행으로서 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가장 큰 문제가 자본금이 부족하면 대출 여력이 없는 거죠. BIS 비율이라고 해서 자기자본의 몇 프로 이상은 대출을 못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자기자본이 적으면 그만큼 영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한 핀테크가 중심이 되는 핵심적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성장하기가 힘들게 되는 거죠.”
 

모기업 다우기술이 지분의 3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나서고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나선 ’키움은행’에 비해,
자본력이 취약한 스타트업 위주로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는 ‘토스은행’에 대한 자본금 확충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선두를 점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은행’이 혁신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1기 인터넷은행 당시 케이뱅크는 2,500억, 카카오뱅크는 3,000억의 자본금을 가지고 예비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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