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주 일제히 급등… 주가변동성 커지나

증권·금융 입력 2019-04-08 16:40:33 수정 2019-04-08 16:40:33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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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그룹 본사 모습. / 사진=서울경제TV DB

[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진그룹사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그룹 지배구조 재편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오늘, 한진그룹 관련주들은 장이 열리자마자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우는 전 거래일보다 29.91% 상승한 21,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우는 전 거래일보다 29.91% 상승한 21,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한진칼 20.63%, 한진 15.12%, 대한항공우 14.49%, 대한항공 1.88%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진칼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공항 4.76%, 진에어 3.40% 등도 상승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조 회장의 별세로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오너리스크 해소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송치호 연구원은 “한진칼은 국민연금공단과 KCGI에 의해 지분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 그룹 총수 별세에 따라 총수 일가의 최대주주 위치가 위협받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상속세율 50%를 단순 적용해 조 회장 보유지분(17.84%)의 절반을 상속세로 납부한다고 가정할 때 한진칼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종전 28.95%에서 20.03%로 떨어지게 됩니다. KCGI 및 국민연금공단의 합산 지분율은 20.81%로, 단순 지분 기준으로도 최대주주 위치를 위협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한편 자본거래를 통한 상속세 납부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조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 지분에 대한 상속세는 1,625억원에 이른다”며 “상속세를 최대 5년간 분납할 경우 연간 325억원에 해당하는데 이와 같은 규모의 상속세를 한진칼의 배당만으로 충당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강 연구원은 “상속인들은 한진칼로부터의 배당보다는 상속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산에 의존해 한진칼 지분 상속세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분의 상속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KCGI 측의 영향력이 더욱 빠르게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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