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 지속적인 주가 상승 어려워… 해운업에 주목

항공산업의 기본 체력을 고려할 때, 항공업이 올 4월과 같은 주가 상승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신영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항공업계의 경우 저가항공사를 비롯한 신규 시장진입자에 따른 경쟁심화 과정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항공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항공업은 실적 이외의 이슈로 인해 주가가 급등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표적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8일 조양호 회장 사망으로 주가가 급등했고, 아시아나항공은 12일 매각설이 제기된 이후 매각이 확정된 15일까지 단기간에 30%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연초대비 상대수익률은 20%를 넘기까지 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항공업계의 비영업적인 이슈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 항공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을 조건으로 자금 지원을 약속했고, 대한항공은 경영진 변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는 제주항공의 영업확장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제주항공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실제로 엄 연구원은 이와 같은 이유로 제주항공의 목표가를 4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비영업적인 이슈가 주가를 장기적으로 상승 견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항공업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의견은 하향 조정했다. 엄 연구원은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한진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항공업 투자를 대체할 수 있는 분야로는 ‘해운업’을 꼽았다. 엄 연구원은 “해운업황이 전반적으로 바닥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소형선을 중심으로 하는 업황 회복은 큰 추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이 대형선 투자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니켈이나 보크사이트, 망간 등 마이너 화종에 대한 수요는 향후에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꼽은 해운업 최선호주는 ‘대한해운’이다. 마이너 벌크 화물 중 니켈 운송선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국내 최초 소형 LNG선 운영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최선호주 선정 이유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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