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기 ‘방어주’ 주목…1,200원 넘기면 피난처 없어

증권·금융 입력 2019-05-16 17:14:15 수정 2019-05-16 17:14:15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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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잔=서울경제TV DB

[앵커]
최근 달러당 원화값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까지 넘보고 있는데요.
원화 약세 국면에서 어떤 투자 전략이 필요할지 알아봤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어제 장중 1191.5원까지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지난달 이후 가파른 환율 상승세의 배경은 무엇보다 우리 경제 여건입니다.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역성장을 했고 수출은 5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이에 더해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자극한 점도 원인입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업종별 희비도 엇갈립니다. 원화가 약세일 경우 에너지, 유틸리티, 운송, 철강, 음식료 등 원재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비용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반면 외국인 구매력에 영향을 받는 백화점, 호텔, 화장품 등 내수주와 자동차, 반도체 등 수출기업들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조선업종의 경우 환율 상승시 원재료비 상승 압박에 따라 주가 하락률 1위로 조사됐다”면서 “이외에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철강, 에너지, 운송, 화학, 비철목재, 자본재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환율 상승기 주가가 상대적 강세를 보인 업종은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 보험, 제약, 화장품, 미디어 등 ‘방어주’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수출주 중에서도 대일 경쟁도가 높은 자동차주는 상대적 강세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자동차업종은 환율 상승기에도 제품가격이 핵심경쟁력으로 꼽힌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환율 상승기 상승률 상위 업종과 하락률 상위 업종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훈석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넘어설 경우에는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는 업종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1,200원선을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인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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