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제 개편에 외인 이탈까지…눈물 흘리는 ‘한국전력’

[앵커]
한국전력의 주가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살짝 반등하는가 싶던 주가는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가 누진제 개편안을 발표하며 다시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계속해서 이어지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한전의 주가를 끌어 내리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 논의 앞에 한국전력의 주가가 또 다시 하락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3만 4,000원대로 출발했던 한국전력의 주가는 실적 부진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달 2만 5,0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상승하며 2만 6,000원대까지 주가를 올렸지만,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누진제 개편안 발표가 주가를 다시 끌어내렸습니다.
산자부가 발표한 개편안은 △누진구간 확대안 △누진단계 축소안 △누진제 폐지안 이렇게 총 세 가지입니다.
아예 제도 폐지를 거론한 ‘누진제 폐지안’을 제외한 ‘누진구간 확대안’과 ‘누진단계 축소안’은 여름철에 한해 2달간 한시 적용되는 방안입니다.
문제는 한전의 재정부담입니다.
폭염이었던 지난해 기준, 누진구간 확대안은 2,874억원, 누진단계 축소안은 1,911억원, 누진제 폐지안 2,985억원 각각 재정부담을 초래합니다.
작년 여름 한시적으로 누진제를 완화해 생겼던 재정부담은 3,600억원.
이 중 정부가 보전한 금액은 350억원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누진제 개편안이 한전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한전의 부채는 지난 1분기 증가했습니다.
작년 1분기 1,276억원 가량의 적자를 낸 것과 달리 올해 1분기에는 6,298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것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감소했습니다.
지난 1분기 한전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5조 2,484억원의 매출액(연결기준)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차증권·KB증권·흥국증권·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한국전력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누진제 개편안 외에 한전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은 또 있습니다.
수 개월째 외국인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한전 지분율은 지난해 30%를 넘었는데, 올해 들어 계속된 자금 이탈로 현재는 지분율이 26%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최근 두 달 간 매도 흐름은 더욱 심각합니다.
외국인들은 지난 4월부터 오늘(5일)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한국전력 주식을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민석 / 하이투자증권 선임연구원
“그거(외국인의 추가 매도)는 사실 정말 국제유가의 향방에 달린 거라고 보고 있어요. 지금 유가의 급락세가 멈추고 옆으로 기고 있다 보니까 오히려 주가가 빠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은 유가의 관성에 따라서 한국전력이 주가도 많이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어요.”
국제유가가 상승한 오늘 역시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며 한국전력의 주가는 또 다시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 한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5% 하락한 2만5,700원이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소연입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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