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도 어린이? 20대도 가입하는 어린이보험

증권·금융 입력 2019-06-11 16:44:24 수정 2019-06-11 16:44:24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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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라고 하면 보통 유치원 다니는 꼬마들을 많이 떠올리시죠. 그런데 서른 살도 어린이 대접을 받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보험시장인데요. 심각한 저출산 영향으로 어린이 고객 유치에 골머리를 앓던 손해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상품 가입 연령을 서른살까지 확대해 톡톡한 판매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엄마 뱃속, 태아 때부터 보장해준다’는 카피로 인기를 끌었던 어린이보험.
최근 설계사들의 홍보 타깃이 바뀌었습니다.
바로 20대입니다.
 

[싱크] A 보험 설계사
“성인보험으로 가입하시는 것보다 어린이보험으로 가입하시는 게 훨씬 더 유리한 게 맞아요. 더 나은 조건들을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으니까.”
 

[싱크] B 보험 설계사
“어린이(보험)이긴 하지만 성인들이 가입하는 거에… 일반 성인 거에는 담보 제한이 있어요 한도가. 근데 (어린이보험)은 한도가 더 좋아요 더 많이 주고.”
 

사망 연계 등 젊은 층이 원치 않는 보장이 빠지기 때문에 보험료는 저렴한데, 필요한 보장만 알뜰하게 챙길 수 있어 최근 20대를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름은 ‘어린이보험’인데, 보장은 노후까지 받을 수 있는 점도 매력입니다.
 

어린이 보험 고객군을 30세까지 확대하는 전략은 지난해 4월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부터 시작됐습니다.
 

어린이보험 판매로 재미를 보는 곳은 메리츠 화재와 DB손해보험, 그리고 KB손해보험입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4월 어린이 보험 판매 건수와 금액 모두,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습니다.
DB손해보험도 건수와 실적 모두 2배로 뛰었고, KB손해보험 역시 매출을 10억원가량 더 올렸습니다.
 

반면 어린이보험 전통 강자 현대해상, 그리고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성장세가 꺾였습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가입 연령을 확대하면서 20대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며 “어린이보험 가입자 10명 중 3명은 20대일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고정관념을 깬 마케팅 전략이 좀처럼 보험 가입에 관심이 없는 젊은 층의 호응을 끌어낸 셈입니다.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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