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항암제 개발사 LSKB와 합병…“항암제 개발사로 재평가”

에이치엘비(HLB)는 13일 항암제 개발사인 LSK Biopharma(이하 LSKB)와 합병을 결정했다.
에이치엘비는 이날 미국의 100% 자회사인 HLB U.S.A.를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HLB U.S.A.는 LSKB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합병하기 위해 에이치엘비가 설립한 회사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에이치엘비와 HLB U.S.A. 그리고 LSKB가 상법에서 규정한 삼각합병을 진행함에 있어 LSKB의 잔여지분 인수를 위해 대가로 지급하는 목적의 주식 발행”이라며 “이번 삼각합병이 마무리되면 에이치엘비는 LSKB 지분 100%를 보유하게 돼 에이치엘비와 LSKB가 합병하는 결과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에이치엘비는 사실상 항암제 개발회사로 재평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LSKB 주주들은 이번 합병 계약에 대한 대가로 LSKB의 최근 가치평가액을 기준으로 한 10%의 현금과 에이치엘비 주식을 제 3자 배정형대로 지급 받는다. 또한 Earn Out조항을 통해 NDA 완료와 시판허가 시 각각 10%의 현금을 추가로 받게 된다.
지난 2005년 미국 유타주에서 설립된 LSKB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해 온 회사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2009년부터 LSKB에 투자를 시작, 2015년에는 주식 교환(스와프)을 통해 LSKB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에이치엘비는 임상자금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증자를 통해 지분을 확대해왔다. LSKB는 현재 위암 3차 치료제 글로벌 3상을 종료하고 이달 결과발표를 앞두고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LSKB 나스닥 상장설’이 돌면서 에이치엘비의 주가 잠식과 관련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며 “이번 합병 계약을 통해 해당 우려가 사라지게 되면서 주주가치 극대화는 물론, 수급 불안감도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역시 “LSKB 주요 주주들이 에이치엘비의 가치증대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 이번 합병의 근본 취지”라며 “탑라인 결과 발표와 NDA 신청, 다양한 적응증으로의 확대, 추가 파이프라인 확장 등을 통해 신약가치 증대에 힘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적극적인 IR 활동을 통해 이러한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합병으로 기업의 지배구조가 선명해지고 방향성이 확정된 만큼 에이치엘비가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 개편도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지난 10일 진양곤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한 것은 이번 합병 관련 딜을 주도적으로 지휘해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뿐만 아니라 항암제 시판허가가 날 때까지 책임지고 마무리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LSKB의 이사를 겸임하던 에이치엘비의 이사 3인(김성철·김하용·ALEX)의 사임은 이번 합병에 대한 임원의 이해상충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치엘비는 기관투자자와 언론, 주주 등을 대상으로 LSKB의 삼각합병 및 현안 등을 설명하기 위한 기업설명회를 오는 14일 오전 10시에 개최한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IR은 진양곤 회장이 직접 진행한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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