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알에스오토, 이재용 부회장 ‘컨틴전시 플랜’ 힘보탤 국산 로봇기술 부각에 강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알에스오토메이션이 강세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이 국내 4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11시 1분 현재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9.87% 상승한 1만3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봇, 스마트머신, 유도무기용 정밀광학 엔코더(encoder)를 100%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알에스오토메이션에 따르면 22비트(bit) 이상의 정밀 광학 엔코더는 4차 산업의 핵심부품으로 현재 국내 산업은 독일,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엔코더란 모터의 회전속도나 방향을 감지하는 융합센서로 내부의 센서가 모터의 회전을 감지해 회전수와 위치를 감지할 수 있다. 기어 및 리니어 등 다양한 동력 전달 매개체에 따라 최종적으로 위치 운전을 제어할 수 있는 산업 핵심 부품이다.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는 “세계적으로 독일, 일본에 이어 중공형 초정밀 광학 엔코더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내부에 시스템반도체(System on chip)까지 자체 국산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과의 무역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4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실시간 고속 모션 네트워크기능 및 100축 이상의 다축 제어기능 등의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모션제어기 및 드라이브를 개발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태양광 및 2차전지 등과 같이 대량생산 공정장비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MMC-E 로봇 모션제어기는 카드 1개로 64축을 실시간 제어하는 고성능 대비 경제적인 가격대를 가진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다. 2016년부터 태양광 셀제작 공정(한화), OLED 제작공정(삼성디스플레이) 등에 적용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 소집한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 “당장 급한 반도체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TV·스마트폰까지 포함한 비상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 말미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앞으로 산업과 경제는 물론 정치부문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며 “현재 닥친 상황에만 급급하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상황에 대처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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